광주 화정아이파크 참사 3주기…유족들 '안전 시공' 눈물로 호소
사고 현장서 유족·소방 당국 등 70여명 모여
'안전사회'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애도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3주기인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사고 현장에서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2025.01.11.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참사로 숨진 7명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3주기 추모식이 11일 사고 현장에서 열렸다.
화정아이파크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오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3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추모식에는 유족과 강기정 광주시장, 국회의원, 소방대원 등 약 7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추모 묵념 ▲유족·내빈 소개 ▲추모사 ▲향후 시공 계획 ▲유족 대표 발언 ▲헌화 순으로 열렸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3주기 추모식이 열린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사고 현장에서 유족이 희생자를 기리는 헌화를 하고 있다. 2025.01.11. [email protected]
유족들은 추모사를 통해 먼저 떠난 가족의 이름이 한 명씩 호명되자 아픈 기억이 떠오르는 듯 한숨을 쉬거나 고개를 숙였다. 유족은 안전한 시공과 참사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특히 지난해 연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기도 했다.
안정호 화정아이파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시공사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며 "잘못을 단죄 받지 못하더라도 안심하지 말고 스스로 채찍질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무안에서 발생한 항공기 참사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참사 유족들이 슬픔도 이겨내기 힘든데 다른 것들과 싸워야 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이 안타깝다. 이제 그런 모습은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추모사를 통해 "우리 가슴 속에 안전에 대한 다짐과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족을 위로하는 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며 "광주는 여객기 참사로 또 한번 슬픔을 맞고 있다. 다시는 사회 재난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더욱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22년 1월 11일 오후 3시46분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이 무너져 하청 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철거 후 전면 재시공에 돌입한 화정아이파크는 상가층(1~3층)을 제외한 주거층 철거가 지난해 말 완료됐다.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은 주거층 골조 공사에 돌입, 오는 2027년까지 재시공을 마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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