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하 속도 조절"…원달러, 9원 급등해 1470원대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515.78)보다 7.63포인트(0.30%) 내린 2508.15에 개장한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17.89)보다 3.91포인트(0.54%) 하락한 713.98,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65.0원)보다 8.2원 오른 1473.2원에 출발했다. 2025.01.13.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13/NISI20250113_0020659456_web.jpg?rnd=20250113092019)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515.78)보다 7.63포인트(0.30%) 내린 2508.15에 개장한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17.89)보다 3.91포인트(0.54%) 하락한 713.98,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65.0원)보다 8.2원 오른 1473.2원에 출발했다. 2025.01.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원·달러가 10원 가까이 급등하며 다시 1470원대로 올라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과 한국은행의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린 영향이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11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1465.0원)보다 9.2원 오른 1474.2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최고가는 1474.3원이다. 4거래일 째 오름세로 1470원대 환율은 종가 기준 지난해 말(1472.5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 오름세는 미국의 깜짝 고용에 따른 미국의 경기 호조와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금리 동결 시사 발언의 영향이 크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25만6000명으로 예상치(16만명)를 크게 넘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 위험 지속에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다는 언급을 내놨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전망도 높아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1월 FOMC에서 연준의 금리 동결 예상은 한달 전 77%에서 97%로 올랐다. 3월과 5월 동결 가능성도 절반이 넘고 6월에는 43%로 떨어진다. 이 영향으로 달러지수는 지난 10일 한때 109.91로 110선을 넘봤다.
반면 이달 16일 열리는 새해 첫 한은 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금리 인하 예상과 함께 동결을 하더라도 비둘기파적인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전망은 원화값 약세로 작용하고 있다. 뉴시스가 최근 시장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인하 전망은 60%로 팽팽하다.
금리 인하 전망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장벽에 따른 수출 타격에 최근 정국 불안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금통위가 트럼프 취임 전 서둘러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의견이 꼽힌다. JP모건은 최근 정국 불안까지 반영해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을 1.3%로 제시한 상황이다.
다만 당국의 미세 개입 경계감과 수출 업체의 고점 매도 등은 원·달러의 상방을 제약하는 요소다. 지난 7일에는 국민연금의 환헤지 추정 물량과 트럼프 관세 완화 기대가 맞물리며 환율은 하루 새 16.2원 급락한 바 있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의 예상 외 호조로 인한 글로벌 달러 강세에 원·달러가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라면서 "고용 발표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가 더욱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고, 뉴욕증시 부진에 위험 회피도 커졌다는 점에서 환율 하락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봤다.
이날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0.24% 떨어진 2509.71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은 0.14% 내린 716.85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952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고, 코스닥에선 27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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