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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베네수엘라 유조선 추적 중단 미국에 공식 요청

등록 2026.01.02 09:11:47수정 2026.01.02 09: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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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2주 추적해온 벨라 1호 최근 러시아 선박 등재

미는 적발 당시 허위 국기 게양…무국적 선박 취급

우크라 종전 협상 와중 발생…협상에 새로운 변수

[서울=뉴시스]미 해안경비대가 카리브해에서부터 2주 이상 추적하고 있는 벨라 1 유조선. (출처=베슬파인더닷컴) 2026.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미 해안경비대가 카리브해에서부터 2주 이상 추적하고 있는 벨라 1 유조선. (출처=베슬파인더닷컴) 2026.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해안경비대가 추적하고 있는 유조선에 대해 러시아가 미국에 추적 중단을 요구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러시아는 지난 31일 저녁 늦은 시각에 미 국무부에 외교 전문을 보내 추적을 중단하라는 요구를 제기했다. 이 요청은 백악관 국토안보위원회(HSC)에도 전달됐다.

NYT는 러시아의 요청이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미러 사이의 긴장을 고조시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군은 ‘벨라 1’로 알려진 이 유조선을 거의 2주 동안 추적해 왔다.

이 선박은 이란에서 출항해 베네수엘라에서 석유를 적재할 예정이었으나 미군이 카리브해에서 이를 저지하고 승선하려 했다.

미국 당국은 이 선박이 유효한 국적기를 달고 있지 않아 국제법상 승선이 가능한 무국적 선박에 해당하며, 압수 영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벨라 1호의 승무원들은 이에 응하지 않고 대서양 쪽으로 다시 항해했다.

그 이후 며칠 동안, 이 선박은 러시아의 보호를 주장하려 시도해 왔으며, 승무원들은 선체 측면에 러시아 국기를 그려 넣고 무전으로 해안경비대에 자신들이 러시아의 권한 아래 항해 중이라고 통보했다.

벨라 1호는 최근 러시아의 공식 선박 등록부에 새로운 이름인 ‘마리네라’로 등재됐으며 모항이 흑해 연안 소치로 돼 있다.

한 미 당국자는 해안경비대가 처음 접근했을 당시 이 선박이 허위 국기를 달고 있었기 때문에 미 정부가 여전히 이 유조선을 ‘무국적 선박’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법상 벨라 1호가 러시아의 보호를 확보하는 것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러시아가 외교적 개입을 시도하면서 미국이 유조선을 압수하려는 시도가 복잡해질 수 있다.

미 재무부 제재 준수 담당관을 지낸 데이비드 태넌바움은 이번 주 초, 러시아가 이 선박에 대해 “하룻밤 사이에 깃발 등록을 제공한 것”이 과연 유효한지 여부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미 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산 석유를 운송하는 유조선에 대해 봉쇄 조치를 시행해 왔으며 카리브해에서 다른 유조선 2척을 압류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해군에 자국을 떠나는 일부 유조선을 호위하라고 명령했으며, 병력을 유조선에 탑승시키는 방안도 검토해 왔다. 이는 공해상에서 미군과의 무력 충돌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지난주 베네수엘라 외교장관과 러시아 외교장관 간 통화에서, 러시아는 “베네수엘라의 지도부와 국민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연대를 재확인했다”고 러시아 외교부가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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