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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너지장관 후보 "상업원전 등 생산 확대"…SMR 대안 제시

등록 2025.01.16 10:52:16수정 2025.01.16 13: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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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등과 경쟁하려면 빨리 움직여야…동맹·기술·파트너십"

[워싱턴=AP/뉴시스]크리스 라이트 미국 차기 에너지부 장관 지명자가 15일(현지시각) 상원 에너지·천연가스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1.16.

[워싱턴=AP/뉴시스]크리스 라이트 미국 차기 에너지부 장관 지명자가 15일(현지시각) 상원 에너지·천연가스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1.16.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트럼프 2기 에너지부 장관 지명자가 미국의 에너지 지배력 강화를 위한 상업 원전 활성화를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대안으로 제시하는 한편 동맹 등과의 협력도 강조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장관 지명자는 15일(현지 시간) 상원 에너지·천연자원위원회 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에너지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하는 변화의 필수 동인"이라며 "저에너지는 가난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고도로 동력이 공급된 사회는 모두에게 건강과 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라는 게 그의 의견이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리버티에너지를 거론, "에너지를 통해 인간의 삶을 더 낫게 하는 것이 명확한 목표였다"라고 강조했다.

여러 에너지원 중에서도 상업 원전과 천연가스 분야 등에서 확대에 나서야 한다는 게 그가 강조한 부분이다. 그는 "세계 경쟁을 위해 상업 원전과 액화천연가스(LNG)를 포함한 에너지 생산을 늘리고 에너지 가격을 낮춰야 한다"라고 했다.

상업 원전과 관련해서는 "이미 미국에서 중대한 에너지원"이라며 "하지만 수십 년간 성장하지 않은 상태다. 어떻게 이를 다시 성장하게 할 것인가"라고 문제를 제시했다. 이어 기존과 같은 대형 원전 설립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마지막 건설이 10년도 더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행히 우리에게는 보다 작은 새로운 세대의 원자로가 있다"라며 "시설 내에서 제조할 수 있는 반도체나 자전거 같은 것들은 비용이 낮아지고 있지만, (대형 원전과 같이) 현장에서 지어야 하는 것의 비용은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비용이 많이 드는 대형 원전의 대안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자로를 제시한 것이다. 그는 "핵은 오늘날 미국 전력의 20%에 육박한다"라며 "이는 상당한 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원전 시장에서 중국 및 러시아, 프랑스와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당부도 나왔다. 라이트 지명자는 "미국은 원전 등 핵기술을 처음 발견했고, 우리는 이를 선도해야 한다"라고 공감을 표했다.

[워싱턴=AP/뉴시스]기후변화 시위대가 크리스 라이트 미국 차기 에너지부 장관 지명자의 15일(현지시각) 상원 에너지·천연가스위원회 청문회에 난입해 현수막을 흔들고 있다. 2025.01.16.

[워싱턴=AP/뉴시스]기후변화 시위대가 크리스 라이트 미국 차기 에너지부 장관 지명자의 15일(현지시각) 상원 에너지·천연가스위원회 청문회에 난입해 현수막을 흔들고 있다. 2025.01.16.

그는 "이 문제에 있어 나는 트럼프 당선인과 입장이 완전히 일치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플레이어들이 존재하는 것도 맞고, 미국의 움직임이 늦는다면 다른 이들이 그 공백을 메울 것"이라고 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기술과 동맹, 파트너십이 미국과 함께한다면 훨씬 나을 것"이라며 "나는 확고하게 이를 지지한다"라고 했다. 아울러 현재는 원전이 세계 에너지 4% 수준이지만 향후 기여도가 대폭 상승하리라고도 했다.

그는 이날 국가의 시급한 에너지 과제로 ▲국내외 에너지 생산 확대를 통한 미국의 에너지 지배력 회복 ▲혁신·기술 분야에서 세계 선도 ▲에너지가 인하를 위한 미국 내 기반 시설 확충 및 이를 위한 규제 완화를 꼽았다.

그는 "지난 1년 미국인 10%가 에너지 차단 통보를 받았다"라며 "미국인 20%는 (에너지) 요금 지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는 국가안보와 산업뿐만 아니라 모든 미국인의 삶의 질에 있어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는 기후변화 대응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난입해 발언을 끊기도 했다. 시위대는 라이트 지명자가 모두발언을 하던 도중 방청석에서 현수막을 펼치고 로스앤젤레스(LA) 화재를 거론하며 고함을 질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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