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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체포 방해' 이광우 경호본부장 경찰 출석…"정당한 임무"

등록 2025.01.18 10:00:26수정 2025.01.18 14: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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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본부장 "조사 성실히 임하겠다…경호구역 내 임무 수행"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취재진이 이광우 대통령실 경호처 경호본부장의 경찰 출석을 기다리고 있다. 2025.01.13.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취재진이 이광우 대통령실 경호처 경호본부장의 경찰 출석을 기다리고 있다. 2025.01.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대통령경호처(경호처) 내 '강경파'로 분류된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출석했다.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이 본부장은 18일 오전 9시45분께 검은색 코트에 회색 마스크 차림으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건물로 들어서며 "오늘 수사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했다.

이 본부장은 "경호처는 경호구역 내에서 정당한 임무를 수행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영장 집행을 부당하게 막았다는 혐의를 인정하냐' '집행을 막은 것은 누구 지시였냐' '경호처 직원들 대통령 생일 파티 동원 의혹이 일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직원들 무기 사용이나 무장 지시했나' 등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들어섰다.

이 본부장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이 본부장에게 3차례 소환을 통보했으나 불응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당초 경찰은 지난 15일 윤 대통령 체포 당시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 본부장도 체포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이들이 "윤 대통령 경호 후 변호인과 함께 출석하겠다"고 밝혀 영장 집행을 보류했다.

김 차장은 전날 경찰에 출석한 뒤 취재진에 "저는 정당한 경호 업무를 수행했다" "(업무와 무관한 일에 직원을) 동원한 적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고 체포됐다.

이 본부장 출석에 앞서 이날 오전 9시30분께 검은색 천으로 수갑을 가린 채 2차 경찰 조사를 받으러 온 김 차장은 '혐의 부인하냐' '(영장) 집행 막은 것을 인정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경찰청 건물로 들어갔다.

한편, 이 본부장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강경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수단은 두 사람과 함께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신 경호처 가족부장에게도 오는 20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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