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민주 여조특위 위원장 "보수 과표집 결과에 일희일비 안 해"

등록 2025.01.23 14:28:5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민주 여조특위 23일 '여론조사 문제와 개선 과제' 토론회

"여론조사 결과에 큰 의미 두지 않아"

명태균 게이트 겨냥해 "현행 여론조사 취약"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4.10.14.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4.10.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금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최근 정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뒤진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보수층이 결집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위성곤 민주당 여론조사특위(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 개선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여론조사 문제와 개선 과제' 토론회에서 "최근 보수층이 결집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저희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고, 이런 현상은 어떤 굵직한 국정 현안이 있을 때 특정 지지층 응답자가 활성화되고 과표집돼서 나타난 현상이기 때문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거론하며 "현행 여론조사가 얼마나 취약한지, 우리 사회 공론의 장이 얼마나 위협받는지 크게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위 위원장은 "아쉽게도 그 직후 발생한 12.3 내란 사태와 탄핵 국면으로 전국이 소용돌이 치면서 여론조사 제도 개선 추진의 동력이 많이 상실됐다"며 "민주당 특위는 더 늦기 전에 명태균 사태에서 드러난 여론조사 시스템의 허점을 보완하고 제도 개선 추진을 위해 (관련 조직을) 발족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도 명태균 사태로 벌어진 당내 관련 조사를 실시하고 방지 대책을 국민과 함께 요구하는 것이 공당으로서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토론회와 비슷한 시간 이재명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여론조사상 당 지지율과 관련해 "그것도 국민의 뜻이니 저희로선 겸허하게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과는 대조되는 발언이다.

토론회에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드러나는 정당 지지율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취지의 주장이 이어졌다.

특위에서 검증단장을 맡고 있는 이연희 의원은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명태균 여론조사 의혹부터 철저히 진상을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며 "법원의 폭동을 비호하고 내란 계엄을 옹호하는 반헌법적인 극우 정당인 국민의힘은 표현의 자유와 자유민주주의를 거론할 자격조차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명태균식 기획 여론조사의 사례를 보면 비공표 여론조사를 통해 특정 후보에 유리 문항을 식별한 다음, 공표용 여론조사 문항을 설계하고, 응답자의 정치 성향을 유도하는 문항 배치·의도성 설문을 설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지금은 여론조사가 정확하지 않은 시대"라고 주장했다.

이한주 민주연구원장도 "최근 여론조사와 관련해 예상하지 않았던, 예상했더라도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상황이 목도됐다"며 "모집단을 잘 찾아내는 게 아니라 여론조사를 통해 모집단을 흔들어대는 상황이 보인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