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국회의원들 "화옹지구는 철새도래지, 공항 안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
"화옹지구, 무안공항 철새의 2배"
![[화성=뉴시스]송옥주 의원(사진 가운데)과 이준석 의원(사진 앞 줄 왼쪽 세 번째), 전용기 의원(사진 앞 줄 왼쪽 네 번째) 등이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화성시 선정 철회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제공)2025.01.23.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23/NISI20250123_0001757726_web.jpg?rnd=20250123180838)
[화성=뉴시스]송옥주 의원(사진 가운데)과 이준석 의원(사진 앞 줄 왼쪽 세 번째), 전용기 의원(사진 앞 줄 왼쪽 네 번째) 등이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화성시 선정 철회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제공)[email protected]
[화성=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화성지역 국회의원들이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 국제공항의 화옹지구 건설을 반대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송옥주(민주,화성갑)·이준석(개혁신당,화성을)·전용기(민주,화성정) 국회의원과 이홍근 경기도의원,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 이상환 상임위원장, 경기국제공항백지화공동행동(황성현 집행위원장), 화성습지 세계유산등재 추진 시민서포터즈(정한철 집행위원장), 경기환경운동연합(김현정 사무처장) 등 약 30여명이 참석했다.
송옥주 의원은 공동성명에서 "경기국제공항 후보지로 지정된 화성시 화옹지구는 무안공항보다 철새 개체수가 2배에 이른다. 국제공항 건설과 군공항 이전은 무엇보다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따라서 국방부와 수원시는 경기국제공항 건설 및 수원군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로 화성시를 지정한 것을 철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준석 의원은 "최근 철새도래지 인근에 공항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 속에서, 화성시와 화성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하지 않고 경기국제공항을 추진한다면, 화성 시민들은 안전 문제 등 여러 이유로 강력하게 투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전용기 의원은 "정치적인 이유로 공항 건설을 무리하게 추진할 필요가 없다.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해 공항의 필요성이 제기되어야 하며, 지역주민들과의 공통된 합의가 선행된 이후에 이루어져야 한다. 지금 진행되는 정치적인 맥락 속에서 무리하게 진행되는 부분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범대위 이상환 상임위원장은 최근 발생한 무안공항 항공기 참사를 언급하며 "공항 입지와 활주로 방향 등에 대한 중요성이 입증되었는데도 여전히 화옹지구를 고집하는 것은 결국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빌미로 수원군공항을 화성시로 이전하려는 정치적·경제적 지역이기주의"라며 국방부와 경기도에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황성현, 정한철 환경 관련 시민단체 대표들은 "화성호 간척지는 철새 이동 경로 네트워크 서식지로 지정될 만큼 생태학적으로 중요성이 높다"면서 "신공항 건설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우선이라는 점과 공항 건설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논의와 검토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경제성·환경성·안전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지 않은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화성시 선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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