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前통상본부장 "트럼프 2기에도 한미협력 밝은미래"
"단기적으론 우려있지만 구조적 상호보완성 있어"
"한국, 트럼프 1기때 더 취약…보편관세 협상 중요"
![[워싱턴=뉴시스]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인 여한구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24일(현지 시간) 코리아소사이어티 좌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코리아소사이어티 영상 캡쳐). 2025.01.25.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25/NISI20250125_0001758847_web.jpg?rnd=20250125051416)
[워싱턴=뉴시스]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인 여한구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24일(현지 시간) 코리아소사이어티 좌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코리아소사이어티 영상 캡쳐). 2025.01.25.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인 여 전 본부장은 24일(현지 시간) 코리아소사이어티 좌담회에서 트럼프 신 행정부 통상정책과 관련해 "단기적으로 우리는 정치적 혼란과 한국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한다. 그러나 보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구조적으로 한국과 미국 사이엔 커다란 상호보완성이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여 전 본부장은 "트럼프 통상정책의 큰 목적은 명백히 국내 제조업을 되살리고 특히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민감 분야 기술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한국이 미국 내 새로운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을 도울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제조업을 부흥시키고 첨단기술력을 이어가려면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을 구축해야하는데, 한국 만한 파트너가 많지 않다는 얘기다.
여 전 본부장은 "그런 의미에서 조선, 방위산업, 바이오와 민간 원자력 같은 전력 산업 등에서 한미간에 매우 밝은 미래를 전망한다"며 "바이든은 물론 트럼프는 국내 제조업과 공급망을 구축하는데 일관성을 가지고 있는데, 한미간 구조적인 상호보완성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10~20%의 보편관세 등 광범위한 통상 압박을 예고하고 있으나, 1기 때보다는 우려가 크지 않다고 봤다. 여 전 본부장은 1기 행정부 당시 주미대사관 상무관,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등을 지냈다.
그는 "이런 관세와 관련해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한국은 훨씬 더 취약한 상황에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끔찍한 거래라고 비판했기 때문이다"며 "때문에 한국은 사실상 FTA 재협상의 첫번째 타깃 중 하나였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지금 트럼프 2.0에서는 그 초점이 먼저 중국, 멕시코 캐나다, 그리고 또한 10~20%의 전세계적 보편관세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렇다고해서 한국이 안심하거나 느긋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특히 우리는 모두 현재 한국의 정치적 혼란을 알고 있다"며 "언젠가 보편관세가 시행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협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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