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포로 153명 석방…전날엔 유엔 직원 7명 구금
후티 "환자, 부상자, 노인…신뢰 구축 목표"
전날 유엔 직원 7명 억류…구테흐스 "석방하라"
![[사나=AP/뉴시스] 25일(현지 시간) 예멘 사나에서 후티 군인이 석방된 정부 측 포로들을 호송하고 있다. 후티는 이날 포로 153명을 석방했다. 2025.01.26.](https://img1.newsis.com/2025/01/25/NISI20250125_0000059297_web.jpg?rnd=20250126020234)
[사나=AP/뉴시스] 25일(현지 시간) 예멘 사나에서 후티 군인이 석방된 정부 측 포로들을 호송하고 있다. 후티는 이날 포로 153명을 석방했다. 2025.01.26.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예멘 후티 반군이 포로 153명을 석방했다.
25일(현지 시간) AP에 따르면 국제 적십자위원회는 이날 후티가 포로 153명을 일방적으로 석방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치폴라 적십자사 예멘 대표단장은 "협상 재개를 위한 또 다른 긍정적인 조치로 이번 석방을 환영했다"며 "사랑하는 이들의 귀환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에게 절실한 안도감과 기쁨을 가져다줬다"고 환영했다.
그러면서 "많은 다른 가족들도 재결합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이번 석방과 같은 순간이 더 많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압둘 카데르 알 무르타다 후티수감자문제위원회 위원장은 성명에서 이번 석방자는 환자, 부상자, 노인 등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석방) 목표는 신뢰를 구축하고 진지하고 정직한 거래의 새로운 단계 확립"이라고 말했다.
![[사나(예멘)=AP/뉴시스] 예멘 후티 반군 전투원들이 지난해 1월22일(현지 시간) 사나 외곽에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지지하고 예멘에 대한 미국의 공습에 반대하는 행진을 벌이고 있다. 2025.01.26.](https://img1.newsis.com/2024/08/13/NISI20240813_0001397842_web.jpg?rnd=20240813200207)
[사나(예멘)=AP/뉴시스] 예멘 후티 반군 전투원들이 지난해 1월22일(현지 시간) 사나 외곽에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지지하고 예멘에 대한 미국의 공습에 반대하는 행진을 벌이고 있다. 2025.01.26.
다만 석방 바로 전날엔 유엔 직원 7명을 구금했다. 이들은 여전히 구금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날 성명을 내 2021년부터 억류하고 있는 다른 유엔 직원들과 함께 이들을 즉각적이고 무조건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유엔 직원과 파트너들을 계속해서 표적으로 삼는 건 도움이 필요한 수백만 명의 예멘 사람들을 돕는 우리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후티는 이전 약속을 이행하고 예멘 국민과 국가의 평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에 최선의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도록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유엔은 후티가 직원을 추가 억류하자 후티가 점령한 지역으로 모든 여행을 중단했다. 예멘에서 식량, 의약품 및 기타 원조 제공 활동도 멈췄다.
예멘에선 내전으로 전투원과 민간인을 포함해 15만명 넘게 사망했다.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연합군에 의해 휴전이 성사됐으며, 수년간 대체로 유지되고 있다.
![[사나=AP/뉴시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예멘 사나에서 열린 반미·반이스라엘 시위에 참석한 후티 반군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1.26.](https://img1.newsis.com/2025/01/18/NISI20250118_0000037329_web.jpg?rnd=20250118101734)
[사나=AP/뉴시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예멘 사나에서 열린 반미·반이스라엘 시위에 참석한 후티 반군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1.26.
한편 2023년 10월7일 가자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과 연대를 표방하며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해 온 후티는 지난 19일 휴전이 성사되자 선박 공격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억류 중이던 갤럭시 리더호 승무원 25명도 석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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