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과 퍼포먼스의 조화"…젊은 전기차 '볼보 EX30'[시승기]
![[김해=뉴시스] 유희석 기자 = 지난 4일 시승한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소형 전기 SUV 'EX30' 차량 모습. 2025.0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05/NISI20250205_0001763654_web.jpg?rnd=20250205164342)
[김해=뉴시스] 유희석 기자 = 지난 4일 시승한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소형 전기 SUV 'EX30' 차량 모습. 2025.02.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지난 4일 김해 롯데호텔앤리조트를 출발해 울산 울주군 한 카페까지 왕복 130㎞를 달렸다. 이 2시간의 시승은 볼보의 소형 전기 SUV 'EX30' 진가를 확인하기에 충분했다.
전기차 특유의 정숙함 덕분에 가속 페달을 밟자 차량은 부드럽게 전진했다.
출발 전 배터리 잔량은 79%. 주행 가능 거리는 296㎞로 나타났다.
주행을 마친 후 다시 계기판을 보니 배터리는 38%가 남았고, 주행 가능 거리는 115㎞로 표시됐다. 공인 복합 전비가 kWh당 4.8㎞로 국내 시판 전기차 중에서도 나쁘지 않았다.
그래도 시승 이후 이 전비가 가능할 지 반신반의했다. 이날이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워 히터를 유난히 많이 사용했고, 고속 주행 구간도 한결 길었기 때문이다. 시승 내내 복합 전비 효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여겼는데, 기우에 그쳤다. EX30의 핵심인 배터리 성능은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김해=뉴시스] 유희석 기자 = 지난 4일 시승한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소형 전기 SUV 'EX30' 앞좌석 모습. 2025.0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05/NISI20250205_0001763656_web.jpg?rnd=20250205164426)
[김해=뉴시스] 유희석 기자 = 지난 4일 시승한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소형 전기 SUV 'EX30' 앞좌석 모습. 2025.02.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미래 향한 볼보의 방향성 담은 모델
실제 처음 타본 EX30은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정갈한 감성, 자체였다. '토르의 망치' 식으로 LED 헤드램프가 적용된 전면부는 볼보 전기차의 패밀리 룩을 완성했고, 전장 4235㎜, 전폭 1840㎜, 전고 1555㎜의 적절한 크기는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콤팩트 SUV임을 보여줬다.
실내에 앉자 미니멀리즘의 정수가 느껴졌다.
센터패시아에는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자리했고, 티맵 기반 5G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돼 다양한 기능을 음성 인식만으로 조작할 수 있었다.
![[김해=뉴시스] 유희석 기자 = 지난 4일 시승한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소형 전기 SUV 'EX30' 실내 모습. 2025.0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05/NISI20250205_0001763657_web.jpg?rnd=20250205164507)
[김해=뉴시스] 유희석 기자 = 지난 4일 시승한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소형 전기 SUV 'EX30' 실내 모습. 2025.02.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시트 조절 버튼은 네모난 디자인으로 더 고급스럽게 다듬었다. 실내 곳곳에는 친환경 소재를 적극 사용해 지속 가능성까지 고려했다. 수납 공간도 실용적으로 배치했고, 무선 스마트폰 충전뿐 아니라 USB C타입 유선 충전도 가능했다.
운전석에 앉으니 넓은 사이드미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사이드미러가 클수록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운전 중 주변 환경을 효과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실내는 단순하면서도 잘 정돈된 북유럽 특유의 디자인을 유지하며, 기능성과 미적 감각이 조화를 이뤘다.
![[김해=뉴시스] 유희석 기자 = 지난 4일 시승한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소형 전기 SUV 'EX30' 차량 모습. 운전대 뒤에서 붉게 빛나는 부분이 운전자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졸음 등의 안전 문제 발생 시 경고해 주는 장치다. 2025.02.05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05/NISI20250205_0001763660_web.gif?rnd=20250205164631)
[김해=뉴시스] 유희석 기자 = 지난 4일 시승한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소형 전기 SUV 'EX30' 차량 모습. 운전대 뒤에서 붉게 빛나는 부분이 운전자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졸음 등의 안전 문제 발생 시 경고해 주는 장치다. 2025.02.05 [email protected]
무엇보다 실내 사운드가 압권이었다.
대형 TV 사운드바에서 영감을 얻은 하만카돈의 대형 사운드바가 대시보드 전면을 따라 배치됐다. 이 사운드바는 기존의 도어 스피커를 없애고 하나의 통합형 오디오 시스템을 적용한 것으로, 9개 스피커로 구현되는 음질은 기대 이상이었다.
EX30에는 분위기에 따라 정할 수 있는 엠비언트 라이트도 적용됐다.
탑승자 기분과 상황에 맞게 실내 조명을 조절할 수 있고, 따뜻한 색감부터 차분한 블루 톤까지 다양한 옵션이 마련돼 주행 경험을 더 특별하게 해준다.
볼보다운 최고의 안전 성능
반자율 주행을 지원하는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도 인상적이다. 앞차와의 간격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차선을 유지하는 기능이 자연스럽게 작동해 장거리 주행에서 피로도를 낮춰준다.
도어를 열 때 후방에서 자전거나 오토바이가 접근하면 '문 열림 경보' 기능이 활성화되며, 차선 변경 시 차량이 흔들리는 느낌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점도 신뢰감을 높였다.
이 외에 EX30에는 충돌 방지 시스템, 보행자 감지 긴급 제동 시스템이 기본 적용됐고, 예상치 못한 위험을 감지하면 차량이 스스로 속도를 줄여 더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김해=뉴시스] 유희석 기자 = 지난 4일 시승한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소형 전기 SUV 'EX30' 차량의 센터패시아 설정 탭 모습.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인 것이 특징이다. 2025.0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05/NISI20250205_0001763661_web.jpg?rnd=20250205164730)
[김해=뉴시스] 유희석 기자 = 지난 4일 시승한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소형 전기 SUV 'EX30' 차량의 센터패시아 설정 탭 모습.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인 것이 특징이다. 2025.02.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후륜구동 기반의 날렵한 주행 성능
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밟자 시속 150㎞까지 순식간에 도달했다.
즉각적인 토크 반응 덕분에 고속 영역에서도 꾸준한 가속이 가능했다. 스티어링 반응도 정밀해 차선 변경이 한결 부드러웠고, 후륜구동 특유의 날렵한 핸들링이 운전하는 즐거움을 배가해준다.
하지만 고속 주행 시 후륜구동 특성상 차량 제어에 신경을 써야 했다. 노면이 미끄러운 구간에서는 조향 감각을 보다 세밀하게 조절해야 했으며, 차량이 가벼운 만큼 강한 바람이 불 때는 스티어링 조작에도 주의가 필요했다.
![[김해=뉴시스] 유희석 기자 = 지난 4일 시승한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소형 전기 SUV 'EX30' 차량의 트렁크 공간 모습. 2025.0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05/NISI20250205_0001763665_web.jpg?rnd=20250205164842)
[김해=뉴시스] 유희석 기자 = 지난 4일 시승한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소형 전기 SUV 'EX30' 차량의 트렁크 공간 모습. 2025.02.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실내에도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 EX30의 앞좌석은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며, 수납공간도 실용적으로 설계돼 있지만 뒷좌석은 다소 좁은 느낌이다. 키 177cm 성인이 앉았을 때 레그룸이 부족하게 느껴졌고, 이 때문에 패밀리카보다는 1~2인 가구에 적합한 크기로 여겨진다.
트렁크 용량은 318L이며, 뒷좌석을 접으면 1000L까지 확장할 수 있지만 역시 패밀리카 수준의 적재 공간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결과적으로 종합하자면, 볼보 EX30은 실용성과 퍼포먼스를 모두 잡은 도심형 전기 SUV다. 강력한 가속력과 안정적인 핸들링, 뛰어난 안전 기술이 조화를 이뤄, 1~2인 가구에 최적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특히 전기차의 정숙함과 즉각적인 응답성을 갖춘 차량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고 싶다면, EX30은 매력적인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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