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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너무 높아" 국내 식품 제조사 국산원료 사용 비중 32% 그쳐

등록 2025.02.06 11:33:05수정 2025.02.06 13: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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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무·인삼·배 등 만 국산 사용

79%가 "원가 높아 수입산 쓴다"

[서울=뉴시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방문객이 배추를 살펴보고 있다.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방문객이 배추를 살펴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국내 식품 제조 업체에서 사용하는 국산 원료 비중이 32%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두유와 옥수수, 소맥(밀), 고추양념, 커피원두 등은 국산이 아예 없거나 국산 비중이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2024 식품산업 원료소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식품제조업체에서 제품 생산에 사용하고 있는 농축수산물 원료는 1881만2817t이다.

이 중 국산원료 사용량은 599만5119t이다. 비중으로는 31.9%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7~12월 전국 종업원수 5인 이상 식품제조업체 6003곳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결과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국산 원료 사용 비중은 낮았다.

대기업(평균 매출액 1000억원 초과)은 24.8%에 그쳤고 중기업(평균 매출액 120억원 초과~1000억원 이하)은 43.6%, 소기업(평균 매출액 120억원 이하)은 56.5%였다.

국산원료만 사용하는 품목은 배추, 무, 인삼, 홍삼, 홍삼엑기스·분말, 오이, 수박, 사과, 배, 감, 오리고기, 김 정도 였다.

양배추(99.5%)와 고구마(97.2%), 버섯(95.3%) 등도 국산원료 사용 비중이 90%를 넘었다. 90% 이상 29개 품목의 국산원료 사용량은 396만t으로 전체 국산 사용량의 66.1%를 차지했다.

반면 커피원두와 백설탕, 타피오카, 팜유류 등은 국산이 전혀 없었다.

소맥분(밀가루·0.5%), 대두유(0.6%), 옥수수(0.6%), 소맥(밀·1.3%), 유장(2.2%), 명태(3.7%), 치즈(5.5%), 옥수수가루(분말·5.9%), 올리고당류(6.6%), 고추양념(7.9%), 땅콩(10.7%) 등 45개 품목은 국산 비중이 20% 미만으로 매우 낮았다.

식품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수입산을 구매하는 이유를 묻는 설문에서 '원가가 높아서'라는 답이 79.4%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국산은 일시에 대량 납품받을 수 없어서'(30.0%), '사용이 편리하게 1차 가공이 잘 돼 있어서'(15.5%),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원재료라서'(12.8%) 등의 순이었다.

수입산 원료의 구매처별 비중은 '직수입'(44.1%), '중간도매·벤더업체'(19.7%), '수입상자'(17.9%), '수입추천대행기관'(10.4%) 순으로 조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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