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절대온도의 시선…과학으로 전하는 위로

[서울=뉴시스] 절대온도의 시선(사진=띠움 제공) 2025.02.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절대온도로 바라본 세상엔 영하가 없다"

책 '절대온도의 시선'은 과학으로 세상을 바라본 에세이다.

산소와 질소, 정크 DNA, 우주 행성, 시야각, 파동, 미생물 등의 과학 현상을 철학적으로 사유하고 상상력을 더했다.

총 36편이 담긴 작품은 갈등이 팽배하는 세상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한다.

경쟁과 비교, 분열로 점철된 우리 사회, 갈등이 최고조로 향하고 있는 요즘 필요한 삶의 태도를 제시한다.

저자 서현은 과학 개념인 '절대온도'의 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절대온도에서는 현존하는 가장 차가운 온도가 0으로 치환돼 영하가 사라진다"며 "같은 온도일지라도 기준을 달리하는 것만으로도 음의 값을 지워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절대온도로 세상을 바라보려고 노력할 때 혐오·비난·조롱 같은 부정적 기운이 끼어들 틈조차 사라진다고 전한다.

"물건들에도 기억이 있다. 자주 입는 옷, 매번 신는 신발, 항상 드는 가방. 손이 간다고 표현하는 느낌이다. 손이 가게 되는 건, 함께한 흔적을 공유하는 일이고. 기억은 뇌가 독박하는 일만은 아니다."(1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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