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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바이오텍 뜬다"…중국·한국 신약기술 관심 고조

등록 2025.02.11 0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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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오텍의 빅파마 기술거래 증가

한국 등 아시아 기업의 기술 관심 고조

[서울=뉴시스] 글로벌 빅파마와 중국 바이오텍 간 기술 거래가 증가하면서, 서구권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바이오 기업의 신약 기술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글로벌 빅파마와 중국 바이오텍 간 기술 거래가 증가하면서, 서구권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바이오 기업의 신약 기술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글로벌 빅파마와 중국 바이오텍 간 기술 거래가 증가하면서, 서구권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바이오 기업의 신약 기술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11일 키움증권이 시장조사기업 코텔리스(Cortellis) 자료를 인용한 분석에 따르면 바이오 기술 수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12%에서 지난해 21%로 급증했다.

중국 바이오텍의 부상으로 아시아 전체 바이오 기술 수준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고 이는 K바이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허혜민 연구원은 관측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 바이오 벤처 올릭스가 미국 일라이 릴리에 신약 기술을 이전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대형제약사(빅파마)에 기술 수출 성과를 낸 국내 바이오텍은 2015년 이후 10년간 12곳으로 증가했다.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SK바이오사이언스, 유한양행,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 알테오젠,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지씨셀, 에이비엘바이오, 종근당, 오름테라퓨틱, 올릭스 등이다.

이중 오름테라퓨틱과 올릭스 등이 최근 2년 간 새롭게 기술 이전 성과를 낸 신약 개발 벤처들이다.

올릭스는 지난 7일 미국 일라이 릴리 앤드 컴퍼니와 총 91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심혈관·대사질환 치료 물질인 'OLX702A' 개발·상용화 권리를 일라이 릴리에 부여했다.

OLX702A는 전장유전체상관분석연구(GWAS)를 통해 발굴된 유망한 치료 표적(타깃)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GWAS는 대규모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유전체 변이를 분석해 질병 관련 새로운 유전적 표적을 발견하는 연구 기법이다.

오름테라퓨틱은 작년 7월 미국 버텍스 파마슈티컬에 표적 단백질 분해제(TPD)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전된 3개 타깃 모두 개발·상업화에 성공한다면 총 9억45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다. 2023년 11월에도 미국 BMS에 TPD 기술로 개발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 물질 'ORM-6151'을 기술 이전했다.

오름테라퓨틱은 자체 개발한 TPD 접근방법을 적용해, TPD와 ADC(항체-약물 결합체)를 접목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허 연구원은 "바이오텍이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 이전을 성사시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최근 빅파마에 첫 기술 이전한 바이오텍이 추가로 탄생하며, 기술 이전을 목표로 하는 다른 바이오텍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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