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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발동에 알루미늄·구리 등 금속 가격 급등

등록 2025.02.11 13:17:45수정 2025.02.11 14: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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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관세 부과에 관한 포고문에 서명한 후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에 "예외나 면제 없다"라고 밝혔다. 2025.02.11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관세 부과에 관한 포고문에 서명한 후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에 "예외나 면제 없다"라고 밝혔다. 2025.02.1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물리고 구리에도 관세 부과를 검토한다며 선언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산업용 금속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관세 발동 이전에 물량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크게 증대했기 때문에 산업용 금속 가격이 치솟고 있다.

마켓워치와 UPI 통신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구리, 알루미늄, 금 가격은 유럽 등 외국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구리 선물 가격은 2% 급등하면서 t당 1만 달러를 돌파했다.

런던 시장 가격보다 t당 800달러 넘게 비싼 수준이다. 뉴욕과 런던 시장 간 가격차(프리미엄)는 2020년 초 이래 가장 컸다.

COMEX에서 구리 선물 가격 프리미엄은 한국시간 11일 오전 3시30분 시점에는 t당 920달러로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7일 558달러에 비해 64.9% 급등했다.

이 같은 프리미엄은 구리에 대해 10.5% 관세를 부과하는 것과 같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애널리스트는 미국에서 높은 프리미엄은 시장의 ‘왜곡’을 반영했다며 수요 확대보다는 공급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루미늄 가격도 크게 뛰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은 알루미늄 선물가격에서 중서부(미드웨스트) 프리미엄이 이날 거의 10% 폭등했다고 전했다. 3월 인도분 알루미늄 프리미엄이 파운드당 30센트로 뛰었다.

이코노미스트는 알루미늄에 관세가 붙으면 미드웨스트 프리미엄이 30% 넘게 폭등해 파운드당 40센트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은 알루미늄 소요량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과 관세전쟁에 돌입한 캐나다는 미국 수입량의 70%를 공급하고 있다.

한편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0일 금 선물 가격도 1.6% 크게 올랐다. 거래 중심인 4월물은 지난 7일 대비 46.8달러 상승한 온스당 2934.4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일시 온스당 2938.1달러까지 올라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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