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아이브 장원영"… 대전 초등생 피살 빈소 '오열·통곡'
하늘이 부친 "제2의 하늘이 나오지 않게, 정부 법 만들어 달라"
심신 미약 주장에 "가장 걱정…식칼 구비, 100% 계획 범죄다"
![[대전=뉴시스] 송승화 기자= 11일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김하늘양의 시신이 안장돼 있는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병원 장례식장 빈소에 고인의 명복을 비는 조화와 김 양의 영정이 놓여 있다. 2025.02.11. ssong1007@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1/NISI20250211_0001767427_web.jpg?rnd=20250211133247)
[대전=뉴시스] 송승화 기자= 11일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김하늘양의 시신이 안장돼 있는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병원 장례식장 빈소에 고인의 명복을 비는 조화와 김 양의 영정이 놓여 있다. 2025.02.11. [email protected]
[대전=뉴시스]송승화 기자 = "하늘이 꿈이 아이브 장원영입니다. 생일 선물로 포토카드를 사달라고 했고, 장원영이 나오면 늦게 자더라도 꼭 본방 사수를 해야 하는 아이다"
11일 건양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하늘 양 빈소에는 딸을 잃은 아버지 김모 씨가 울음을 애써 꾹꾹 참으로 감정이 무너지지 않으려는 듯 이를 악물고 조문객을 맞이했다.
고인이 된 김하늘 양 빈소 주변엔 검은 옷을 입은 같은 학교 학부모와 친구들이 조문을 위해 줄을 서 있었으며 연신 눈물을 닦는 모습이 보였다.
이날 장례식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 양의 아버지는 "학교에서 선생이 학생을 죽이는데 그 어떤 부모가 안심하고 학교를 보낼 수 있냐? 정식 교사가 딸을 죽였다"며 "하늘이는 왼쪽 목, 겨드랑이 등 수십 군데 칼에 찔렸고, 저항 흔적이 있다. 손에도 엄청난 칼 자국들이 있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저희 딸은 선생님이 부르니, 당연히 갔을 것이며 저는 항상 (아이에게)얘기하는데 엄마, 아빠 그리고 학교 선생님은 너희를 지켜주는 슈퍼맨이라고 말한다"며 "다른 곳(사람)에서 너를 부르면 조심해야 하는데… 학교 선생이 (아이를)죽였다"고 말했다.
또 "하늘이가 죽지 않아도 누군가 목표가 됐을 것이고 하늘이가 어제 살았다면 내일 또 무슨 일이 일어날 줄 모르는 상황"이라며 "하늘이는 별이 되어 뛰어놀고 있겠지만, 앞으로 저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자신 없다"며 눈물 지었다.
계속해 “하늘이는 2월10일 죽었고, 하늘이 동생 생일이 2월 9일인데 앞으로 동생 생일 파티를 어떻게 하냐"며 "제2의 하늘이가 나오지 않을 수 있도록 정부 관계자는 관련법을 꼭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고인이 된 김하늘 양에 대해 평소 모습을 묻자 그는 아이브 장원영을 언급하며 "동생이 뽀로로를 보고 싶어도 무조건 장원영을 봐야하는 아이"라며 "장원영 양이 저희 하늘이 가는 길에 따뜻한 인사 한마디 해주면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피의자인 교사가 우울증으로 '심신 미약' 주장으로 형이 감경될 수 있다는 일부 여론에 대해 그는 "듣기로는 복직 이후 동료 교사를 폭행했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저도 가장 두려운 것이 그 부분으로 '심신미약' 상태로 형량을 조금 받을까 하는 것이 가장 걱정"이라고 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십시오. 초등학교에서 식칼을 어디서 구합니까? 교실 열면 식칼이 있습니까"라고 반문하며 "식칼을 구비 했고 서랍에 (칼을)넣었다는 것은 100% 계획 범죄"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7살 김하늘 양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40대 교사가 범행 전 폭력적 성향을 보였으며 범행 당일 흉기를 구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찰은 범행 당일인 지난 10일 교사 A씨가 점심시간에 학교 인근에서 흉기를 직접 구입한 내역을 확인했다. A씨가 범행 전 흉기를 미리 구입하고 챙긴 부분을 고려, 경찰은 A씨에게 현재 살인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전=뉴시스] 송승화 기자= 11일 교사의 흉기에 찔려 숨진 여학생이 다닌 대전 서구 모 초등학교 정문쪽에 고인을 명복을 비는 조화와 메모 인형, 과자가 놓여있다. 2025.02.11. ssong1007@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1/NISI20250211_0001767285_web.jpg?rnd=20250211102433)
[대전=뉴시스] 송승화 기자= 11일 교사의 흉기에 찔려 숨진 여학생이 다닌 대전 서구 모 초등학교 정문쪽에 고인을 명복을 비는 조화와 메모 인형, 과자가 놓여있다. 2025.02.1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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