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 2위' 차준환, 모험 대신 안정…"난도 낮추고 완성도 높인다"[하얼빈AG]
쇼트 1위 가기야마와 9.72점 차…역전 우승 노려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11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 출전한 차준환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25.02.11.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1/NISI20250211_0020694180_web.jpg?rnd=20250211204959)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11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 출전한 차준환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25.02.11. [email protected]
모험 대신 안정을 택한다.
차준환은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대회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0.58점, 예술점수(PCS) 43.51점을 합해 94.09점을 획득, 2위에 오른 뒤 "떨리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확실히 긴장감이 있었다"며 "어느 대회든 긴장감이 있지만 종합 경기여서 오는 긴장감이 또 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출발은 좋았다. 차준환은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뛰어 기본점 9.70점에 수행점수(GOE) 3.49점을 챙겼고,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실수없이 소화해 GOE 1.65점을 얻었다.
아쉬운 장면은 연기 후반부에 나왔다. 트리플 악셀을 뛰다가 착지가 조금 흔들렸다.
차준환은 "경기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 전혀 모르고 있을 만큼 나 자신에게 집중하려고 했다"며 "트리플 악셀에서 실수가 나왔지만 전체적인 완성도 측면으로 봤을 때는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은 비교적 작아 변수로 꼽혔다.
차준환은 "경기장이 작아 점프를 뛸 떄 도약 타이밍을 다르게 잡아야 한다. 부담감도 어느정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북미에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사이즈로 만든 경기장이 많아서 크기가 작은 경우가 종종 있다. 경기의 한 부분이라 생각하고 집중하려 했다"고 전했다.
'트리플 악셀 실수에 경기장 크기가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차준환은 "실수에 대해서는 외적인 요소를 탓하고 싶지 않다"며 핑계를 대지 않았다.
쇼트프로그램 1위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가기야마 유마(일본)다. 가기야마는 103.81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차준환과의 점수차는 9.72점 차다.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11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 출전한 차준환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25.02.11.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1/NISI20250211_0020694175_web.jpg?rnd=20250211204959)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11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 출전한 차준환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25.02.11. [email protected]
하지만 차준환은 프로그램 난이도를 높이지는 않을 생각이다.
한때 프리스케이팅에 콤비네이션 점프를 포함해 3차례 4회전 점프를 포함했던 차준환은 지난해 11월 중순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발목 부상으로 프리스케이팅을 기권한 후 난도를 낮췄다.
차준환은 "최근 했던 프로그램 구성에서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다. 경기가 계속 있기 때문에 난도를 높이는 것이 도전이 아닌 무리일 것 같은 생각이 더 크다"고 전했다.
"피겨는 참 어려운 종목"이라며 "늘 도전하고 싶고, 모험을 갈구한다. 그러나 긴장감이 큰 종합대회에서는 도전을 하는 것이 여태 준비한 모든 것을 망칠 수 있다. 완성도도 떨어질 수 있다"며 "위험을 감수하기보다 내가 준비한 것들을 완성도 있게 보여드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발목 부상으로 쉬는 기간이 있었던 차준환은 가기야마, 사토 슌(일본)과 같이 정상급 선수들과 오랜만에 실력을 겨뤘다.
그는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갖춘 선수와 함께 연기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좋은 경험이었고,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며 웃어보였다.
14일 프리스케이팅에 나서는 차준환은 "1위 또는 3위와의 점수차를 신경쓰기보다 내가 준비한 것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외적인 부분에 신경쓰지 않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무조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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