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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 2번 불출석 조지호, 이번엔 윤 측 신청…"구인도 원해"

등록 2025.02.13 16:25:43수정 2025.02.13 16: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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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서 요청…"조서와 진술 달라"

국회 측, 당초 신청 철회하려다 "채택 대비해 다시 유지"

윤 측, 한덕수·홍장원까지 6명 신청…헌재 "내일 평의"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재판관들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입장하고 있다. 2025.02.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재판관들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입장하고 있다. 2025.02.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홍연우 박선정 기자 = 건강 문제를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두 차례 불출석 사유서를 냈던 조지호 경찰청장을 이번에는 윤 대통령 대리인단이 증인으로 신청했다. 당초 국회 측은 증인 신청을 철회하려 하다가 보류로 입장을 바꿨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은 13일 오후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제8차 변론기일에서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증인 신문을 마친 후 이같이 주장했다.

윤 대통령 측 이동찬 변호사는 발언권을 얻어 "조 청장의 경우 행안위(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등에 불려 나간 것 외에도 경찰로부터 3번, 긴급체포·구속되고 나서 검찰에서도 10번의 피의자 조서를 받았고 10건의 조서 제출까지 됐다"며 "병실에서만 8회 조사를 받았고 길게는 7시간까지도 (걸렸다). 불출석 사유서를 낸다고 하더라도 꼭 이 법정에 나와서 증언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 대리인인 송진호 변호사도 "이 사건에서 '국회 봉쇄', '의원 끌어내기 및 체포'까지 다 연관된 인물"이라며 "계엄 직후 행안위 법사위 진술은 피의자 신문조서 내용과 상당히 다른 부분이 발견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측의 이런 신청이 있은 직후 수명재판관(주심 격)인 정형식 헌법재판관이 "조 청장은 저희가 2번 불렀는데 몸이 좋지 않아 안 나온다고 한다"며 "청구인측은 구인까지 생각하는가"라고 국회 측에 물었다.

국회 측 장순욱 변호사는 "그렇지 않다"며 "조 청장의 상태가 많이 좋지 않다고 해서 철회한다"고 답했는데, 윤 대통령 측 이 변호사가 "저희는 구인까지 원한다"고 했다.

정 재판관은 "그럼 신청서를 내라. 사유를 상세히 써서 내라"며 "간략하게 뭐 이렇게 쓰지 말고 무엇 때문에 (출석이) 필요하다 이걸 자세히 써서 제출하라"고 했다.

그러자 국회 측도 재차 "저희도 보류 상태로 하고 (조 청장이 증인으로) 채택되면 저희도 주신문을 하겠다"고 밝혔고, 헌재는 국회 측의 증인 신청을 유지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지난해 12월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사태에 동조한 혐의 관련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02.1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지난해 12월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사태에 동조한 혐의 관련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02.13. [email protected]

윤 대통령 측은 이날 앞서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기각된 한덕수 국무총리, 그리고 지난 4일 이미 증인 신문을 받았던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을 증인으로 다시 신청했다.

헌재는 현재까지 예고했던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변론 기일을 이날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했으나 아직 추가 기일을 잡을지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이런 와중 윤 대통령 측은 지난 10일부터 이날 조 청장, 한 총리, 홍 전 차장까지 6명을 추가 증인으로 신청했다.

윤 대통령 측은 앞서 10일에는 강의구 대통령비서실 1부속실장,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 박경선 전 서울동부구치소장 3명을 증인으로 신청한 바 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이날 "피청구인이 신청한 증인 (채택 여부에 대해) 내일(14일) 평의를 한다"며 "평의에서 정해지면 (가부를) 알려 주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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