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문학상 대상 예소연 "가족이란 밉지만 감수하고 살게 만드는 존재"(종합)
이상문학상 주관사 변경 후 첫 수상자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제48회 이상문학상 심사위원 은희경 작가, 대상 수상자 예소연 작가, 다산북스 김선식 대표가 17일 서울 중구 산 다미아노 북카페에서 대상 수상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2.17.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7/NISI20250217_0020702954_web.jpg?rnd=20250217105824)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제48회 이상문학상 심사위원 은희경 작가, 대상 수상자 예소연 작가, 다산북스 김선식 대표가 17일 서울 중구 산 다미아노 북카페에서 대상 수상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2.17. [email protected]
제48회 이상문학상 대상작에 예소연 작가의 '그 개와 혁명'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1980년대 학생운동 세대인 아버지와 2020년대 페미니스트 청년 세대인 딸이 의기투합해 함께 '개판'을 도모하는 광경을 그렸다.
17일 서울 중구 한 카페에서 열린 '제48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 기자간담회'에서 예소연은 "저는 애도와 이별에 대한 생각이 채 정리되지 않은 사람"이라며 "사랑이 전부가 되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단은 이 작품에 대해 "이데올로기를 압도하는 혁명적 사랑이자 혁명적인 포용의 서사"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2021년 '현대문학'에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예 작가는 등단 4년 만에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그는 소설집 '사랑과 결함', 장편소설 '고양이와 사막의 자매들'을 펴냈다. 제13회 문지문학상, 제5회 황금드래곤문학상, 제25회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가족의 지평을 넓히고 다양한 가족을 모색하고 싶다는 예 작가는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도 전했다.
예 작가는 "되게 미운데도 감수하고 살게끔 만드는 존재"라며 "나를 괴롭히는 존재이지만 그럼에도 결국 사랑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제48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자 예소연 작가가 17일 서울 중구 산 다미아노 북카페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2.17.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7/NISI20250217_0020702953_web.jpg?rnd=20250217105824)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제48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자 예소연 작가가 17일 서울 중구 산 다미아노 북카페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2.17. [email protected]
수상자들에게는 대상 5000만원, 우수상 각 500만원을 수여한다.
한편 소설가 이상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77년 제정된 이상문학상은 중·단편 소설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를 가진 문학상이다. 제1회 김승옥 '서울의 달빛 0장'을 시작으로 이청준, 박완서, 은희경, 한강 등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를 배출했다.
기존 주관사였던 출판사 문학사상에서 지난해 6월 다산콘텐츠그룹으로 주관사가 변경된 바 있다.
다산콘텐츠그룹은 올해부터 후보작에 제한 조건을 두지 않고 웹진 발표작 및 기수상자 작품까지 대등하게 심사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또 수상자 6인과 심사위원 6인의 심층 대담을 진행, 인터뷰 6편 전문을 작품집에 수록한다.
이상문학상 운영·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은희경 작가는 이날 간담회에서 "이상이라는 작가의 이름 딴 상답게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고 우리 문학의 지평을 넓힌 작품을 수상작으로 뽑아오려고 애썼다"며 "이미 발표된 작품, 책으로 나와 있는 모든 작품, 기수상자의 작품까지도 포함해 올해 가장 멋진 소설이라 생각되는 작품을 뽑았다"고 말했다.
김선식 다산북스 대표이사도 "전통적으로 40~50대 독자들과 호흡했다면 20~30대까지 넓혀서 새로운 세대들 함께 아우르는 이상문학상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제48회 이상문학상 심사위원 은희경(왼쪽부터) 작가, 대상 수상자 예소연 작가, 다산북스 김선식 대표가 17일 서울 중구 산 다미아노 북카페에서 대상 수상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2.17.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7/NISI20250217_0020702981_web.jpg?rnd=20250217110752)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제48회 이상문학상 심사위원 은희경(왼쪽부터) 작가, 대상 수상자 예소연 작가, 다산북스 김선식 대표가 17일 서울 중구 산 다미아노 북카페에서 대상 수상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2.1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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