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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연회비도 없고, 싸잖아요" 최대규모 이마트 트레이더스 마곡 '북적'

등록 2025.02.18 17: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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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권 첫 창고형 할인점 열어

오픈 이틀 연속 日매출 신기록

[서울=뉴시스] 이주혜 기자 = 17일 서울 강서구 트레이더스 마곡점에서 쇼핑객들이 물건을 계산하고 있다. 2025.02.17. winjh@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주혜 기자 = 17일 서울 강서구 트레이더스 마곡점에서 쇼핑객들이 물건을 계산하고 있다. 2025.02.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 월요일 오전임에도 문이 열리자마자 쇼핑 카트를 끈 고객들이 끊임없이 입장했다. 아이들의 손을 잡은 주부부터 편안한 옷차림의 중년 부부, 사무실 출입증을 목에 건 인근 오피스 직장인까지 마트를 찾은 고객층도 다양했다.

17일 오전 10시께 이마트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평일 오전임에도 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마곡점 근처 주민 A씨는 "기존에는 차를 타고 마트에 다녔는데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에 대형마트가 생겨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에 트레이더스 마곡점을 열었다.

월계점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연 트레이더스 점포다.

매장 규모는 현 트레이더스 중 최대(1만1636㎡·약 3520평) 규모다.

이마트는 강서 지역 첫 창고형 할인점이자 마곡신도시의 첫 대형마트를 열면서 이 지역을 선점하게 됐다.

트레이더스 마곡점 6㎞ 반경은 120만명이 거주하는 대형 상권이다.

신도시이자 오피스 상권의 중심이기도 하다.

반면 타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는 양평(영등포), 고척 등 서울 서부권에 매장을 두고 있다.

롯데쇼핑 계열 창고형 할인점 롯데마트 맥스는 영등포, 금천 등에 자리했다.
[서울=뉴시스] 이주혜 기자 = 17일 서울 강서구 트레이더스 마곡점에서 쇼핑객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5.02.17. winjh@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주혜 기자 = 17일 서울 강서구 트레이더스 마곡점에서 쇼핑객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5.02.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게다가 코스트코가 연회비 인상을 앞두고 있어 연회비 없는 '열린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의 차별점이 돋보일 전망이다.

코스트코는 5월1일부터 연회비를 인상한다.

골드스타 회원권은 3만85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비즈니스 회원권은 3만3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오른다.

이그제큐티브 회원권은 8만원에서 8만6000원으로 인상된다.

결제 수단이 현대카드나 현금으로 제한되는 코스트코와 달리 트레이더스는 결제수단 제한도 없다.

트레이더스는 구매 금액에 대한 추가 적립을 제공하는 유료 멤버십 '트레이더스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연회비 3만원의 '스탠다드'는 구매금액의 1%를 TR캐시로 적립해준다. 연간 한도는 50만원까지다.

'프리미엄'은 연회비 7만원으로 구매금액의 2%를 연간 100만원까지 TR캐시로 적립해준다.

트레이더스는 마곡점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인천 구월점을 새로 열 예정이다.

고물가 속 창고형 할인점의 수요가 커지면서 신규 출점과 외형 확장이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까지 국내 대형마트 점포 수 감소세가 이어지는 중에도 트레이더스는 2022년 동탄, 2023년 수원화서점을 열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3조5494억원으로 전년보다 5.2%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9% 증가한 924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고물가 지속에 생활비 부담을 덜고자 대용량 구매 후 소분해 사용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창고형 할인점의 수요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 이주혜 기자 = 17일 서울 강서구 트레이더스 마곡점에서 쇼핑객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5.02.17. winjh@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주혜 기자 = 17일 서울 강서구 트레이더스 마곡점에서 쇼핑객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5.02.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구도시, 신도시, 오피스 등 다양한 상권을 만족하기 위한 상품을 갖췄다.

아니라 사무용품, 직장인 위한 카페 등도 마련했다.

특색있는 상품을 2~3주간 판매하는 '로드쇼' 공간을 트레이더스 중 최대 규모로 운영한다.

매장 곳곳 13군데의 로드쇼 공간을 마련해 젤리, 와규 등 식품부터 반다이 남코 토이류, 로지텍 게이밍 등 다양한 로드쇼를 준비했다.

또 마곡점만의 단독 상품으로 '김창수 위스키'를 한정 판매로 선보인다.

오피스 상권 중심인 점을 감안해 사무용품 품목 수는 대폭 늘렸다.

스텐딩테이블, 키보드·마우스, 건전지 등 필수 사무용품부터 간식류 및 업소용 대용량 냉장고 등 상품을 마련했다.

고물가 속 직장인들의 점심값 부담을 덜어줄 'T카페'도 170평 규모로 열었다. T카페에서는 피자, 미트베이크, 쌀국수 등을 판매한다.

이에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개점 이후 이틀간 일 최대 매출을 연이어 경신했다.

첫날인 14일에 매출 20억원을 달성해 트레이더스 역대 일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15일에는 매출이 24억원으로 더 늘었다.

개점 당일 포스(계산기)에 기록된 고객은 1만3000명이다.

가족 단위로 내점하는 고객들을 감안하면 실제로 2만5000명이 넘게 다녀간 것으로 이마트 측은 추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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