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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정 "정근식 교육감, AI를 불안요소로만 봐…인재 양성 노력해야"

등록 2025.02.18 15:39:37수정 2025.02.18 18: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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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3월7일까지 18일간 제328회 임시회

안건 152건 접수…서울시 차원 빠른 추경 제안

최 의장, "의회도 'AI 역량강화 특위' 구성해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이 18일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의회에서 열린 제32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5.02.1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이 18일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의회에서 열린 제32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5.02.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이 "정근식 서울교육감은 AI를 시대적 불안 요소로만 보고 있다"며 "서울시와 협력을 통해 AI 인재 양성에도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18일 최 의장은 이날부터 내달 7일까지 18일 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서울특별시의회 제328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의장은 최근 딥시크로 촉발된 AI 인재 양성과 관련해 "정근식 교육감 공약집을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봤으나 안타깝게도 정 교육감은 인공지능, 즉 AI를 선도할 대상이 아닌 시대적 불안 요소이자,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만 보고 계셨다"며 "교육 지도자의 철학이 이러한데, 학교 현장에서 AI를 선도할 인재가 양성될 리 만무하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있는 'AI·정보교육 중심학교' 운영 현황을 봐도 교육부 특별교부금 외에는 교육청 자체적으로 예산을 투입하려는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교육부에서 예산이 깎이면 깎이는 대로 지원 학교를 줄여 교육 현장에서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 의장은 "교육감님이 AI 인재 양성에도 꼭 노력을 기울여 달라"며 "서울시청과 교육청이 긴밀하게 협력해 어려서부터 디지털 새싹을 키울 수 있는 체계적인 토대를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의회도 'AI 역량강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미래 먹거리를 선제적으로 준비하는데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최 의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선 "시정을 빈틈없이 이끄는 서울시장 오세훈을 신뢰한다"며 "그와 동시에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적시에 제시하는 정치인 오세훈의 모습도 보기 좋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오 시장이 '정치적 발언을 많이 한다', '특정 정치인에 대한 언급이 잦다'고 말한다"면서도 "존F 케네디는 단테의 그 유명한 신곡을 인용해 '지옥의 가장 뜨거운 자리는 도덕적 위기의 순간에 중립을 지킨자들을 위해 예약돼 있다'고 한 것처럼 책임감 있는 자리에 있으면서 눈치 보기나 보신주의에 급급한 사람은 강한 비판을 받아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당당하게 자기 견해를 밝히고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는 용기를 가진 사람은 존중을 받아야 하다"며 "물론 시정에 차질을 빚거나 누수가 벌어지면 큰 문제겠지만 서울은 글로벌 경쟁력이 커지는 도시, 청렴으로 시민의 신뢰를 받는 도시로 흔들림 없이 그 위상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최 의장은 개회사에서 지방자치의 힘을 강조했다. 그는 "중앙정부의 혼란에도 불구하고 시민 일상의 많은 부분을 책임지는 지방자치 영역에서는 대시민 서비스가 변함없이 원활하게 제공되고 있다"며, "이는 지난 30여 년 간 더디지만 차근차근 지방분권과 풀뿌리 민주주의가 뿌리 내린 결과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국내 소매 판매는 2023년보다 2.2% 줄었고, 이는 3년 연속 전년 대비 감소 추세로 내수 경기가 많이 좋지 않다"며, "지금 추경에서는 규모가 아니라 속도와 메시지가 더 중요한만큼 최대한 빨리 추경에 들어가 시민들에게 민생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속히 전달하자"라고 제안했다.

또 최 의장은 의회부터 종이절감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오늘 본회의에서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연간 업무보고를 종이 인쇄 대신 파일로 모니터에 탑재했다"며 "앞으로도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보고 시스템 체계를 구축하고 인쇄물 디지털화 작업을 통해 계속해서 종이 사용을 줄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임시회는 이날 개회식을 시작으로 ▲19~21일까지 3일간 서울시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시정질문 ▲24~3월6일까지 총 8일간 상임위원회별 소관 실·본부·국 신년 업무보고를 받고 안건을 심의한다. 이후 ▲3월7일에 본회의를 열어 부의된 각종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시장과 교육감으로부터 서울시정 및 교육행정에 대한 2025년도 주요업무를 보고받고, 서울시정 및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 및 접수된 안건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제328회 임시회에는 의원 발의 118건, 서울시장 제출 31건, 서울시교육감 제출 1건, 시민청원 2건 등 총 152건의 안건이 접수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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