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의심 비상…알고 보니 독감
캄보디아 다녀온 뒤 기침 악화…대학병원 입원
음압격리실 이송…의료진 레벨D 보호구 착용
A형 독감 확인 후 격리 불요 판단…일반 치료
![[용인=뉴시스] 김종택기자 = 21일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청미천 일대에서 방역차량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 용인에서 포획된 야생조류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방역당국은 위기 단계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강화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2024.10.21.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0/21/NISI20241021_0020566255_web.jpg?rnd=20241021143407)
[용인=뉴시스] 김종택기자 = 21일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청미천 일대에서 방역차량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 용인에서 포획된 야생조류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방역당국은 위기 단계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강화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2024.10.21. [email protected]
2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캄보디아를 다녀온 A씨는 지난 14일 오후부터 기침이 나기 시작했다.
A씨는 캄보디아 리조트 뷔페에서 닭고기류와 돼지고기류를 섭취하기는 했지만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확진자와 접촉한 일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캄보디아에서는 지난달 10일 조류인플루엔자 인체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경기 하남시 한방병원에 입원했던 A씨는 기침 증상이 악화되면서 지난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있는 중앙대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중앙대병원 측은 해외 입출국 이력과 의심 증상을 고려해 동작구 역학조사관에 신고했다.
A씨는 음압격리실로 이송됐고 담당 의료진은 N95마스크, 일회용 장갑, 전신보호복, 고글, 덧신으로 구성된 레벨D 보호구를 착용했다.
역학조사에 나선 중앙대병원 감염관리실 의료진은 의심 증상 등을 고려해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확진 검사나 격리는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정밀검사 결과 A씨에게서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일종인 돼지인플루엔자(H1 2009)가 검출됐다.
의료진은 A씨에게 잠복기 내 주의 사항과 조류인플루엔자 예방 수칙 등을 알려줬다. A씨는 병원 내 일반 치료를 받았다.
![[서울=뉴시스] 미국 아이오와주의 한 농장 우리에 있는 닭들. 미국은 조류 독감 확산으로 달걀값이 폭등했다. (사진=AP통신)](https://img1.newsis.com/2025/02/17/NISI20250217_0001771414_web.jpg?rnd=20250217093638)
[서울=뉴시스] 미국 아이오와주의 한 농장 우리에 있는 닭들. 미국은 조류 독감 확산으로 달걀값이 폭등했다. (사진=AP통신)
감염 경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닭, 칠면조, 오리, 야생 조류나 그 배설물과의 접촉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을 감염시키지는 않지만 드물게 인체 감염과 사람 간 전파 의심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향후 바이러스 변이에 따라 사람 간 전파가 쉬워질 가능성이 있다.
잠복기는 통상 2~7일이고 최장 10일이다.
증상은 발열과 기침, 인후통, 근육통 등 전형적인 인플루엔자 증상이다. 결막염 등 안구 불편감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폐렴 등 중증 호흡기질환이나 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 가능하다.
현재까지 보고된 국내 인체 감염 발생 사례는 없으며 국내에 상용화된 예방 백신은 없는 실정이다.
지난해 4월 미국 젖소 농장에서 처음으로 조류인플루엔자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텍사스주에서 젖소가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인부가 젖을 짜는 과정에서 감염됐다. 최근까지 미국 16개주 젖소 농장에서 환자 60여명이 발생했다. 감염 지역은 중부에서 서부 캘리포니아주까지 확대됐다. 다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아직 사람 간 감염 사례는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다 지난달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65살 기저질환자가 야생 조류와 접촉한 뒤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돼 사망했다. 이어 같은 달 10일 캄보디아 28세 남성이 병든 닭을 섭취한 뒤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려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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