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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금리 0.25%p '인하'…"성장률 크게 낮아질 것"

등록 2025.02.25 10:51:21수정 2025.02.25 1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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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방향문

[서울=뉴시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2%대 기준금리는 2020년 10월(2.5→3.0%)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2%대 기준금리는 2020년 10월(2.5→3.0%)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한국은행은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경제 심리 위축과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에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판단하며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우려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2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 3.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4년 5개월 만에 금리 인하에 나선 후 11월에도 깜짝 인하를 단행해 2회 연속 금리를 낮춘 후 1월 회의에서는 동결을 결정한 바 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는 지난해 11월 전망치(1.9%)보다 0.4%포인트 낮은 1.5%로 제시했다. 이례적으로 1.6~1.7%로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했던 1월보다 더 낮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8%로 동일했다. 올해와 내년 물가는 각각 1.9%로 11월 전망치와 같다.

이번 통화정책방향문에서 금리 인하 이유에 대해 금통위는 "외환시장의 경계감이 여전하지만 물가상승률 안정세와 가계부채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며 "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여 경기 하방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확대,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 증가세가 약화됐고, 고용은 주요 업종의 취업자수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경제는 경제심리 위축, 미국의 관세정책 등의 영향으로 내수 회복세와 수출 증가세가 당초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며 "향후 성장경로에는 주요국 통상정책과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국내 정치 상황 변화 및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물가상승률은 환율이 상방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낮은 수요압력 등의 영향으로 2% 내외의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며 "물가경로는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국내외 경기 흐름,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환율에 대해서는 "국내 정치 불확실성, 미국의 관세정책 및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 등에 영향받으며 높은 변동성을 이어가다 하락했다"고, 주택가격은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하였고 가계대출 증가규모도 둔화 추세를 이어갔다"고 봤다.

끝으로 "국내경제는 물가상승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낮은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가계부채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하락 기조로 인한 재확대 가능성과 높은 환율 변동성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향후 통화정책은 대내외 경제정책 및 국내 정치 상황의 변화, 그간의 금리 인하가 물가, 성장 및 금융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앞으로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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