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 붕괴 참사 4년여 만에 또?…도심 가림막 무너져 '철렁'
철거 중 가설시설물 쓰러져…행인 없어 작업자 1명만 부상
도로변 인접 건축물 철거 도중 붕괴, 학동 참사와 '닮은 꼴'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25일 오후 광주 동구 지산동에서 발생한 가림막 붕괴 사고 현장 주변 버스정류장에서 한 시민이 사고가 난 인도를 바라보고 있다. 2025.02.25. wisdom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25/NISI20250225_0001778246_web.jpg?rnd=20250225164341)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25일 오후 광주 동구 지산동에서 발생한 가림막 붕괴 사고 현장 주변 버스정류장에서 한 시민이 사고가 난 인도를 바라보고 있다. 2025.02.25. [email protected]
도로변 철거 공사 도중 쓰러진 구조물이 인도로 쏟아졌다는 점에서 학동 붕괴 참사와 비슷해 시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25일 광주 동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광주 동구 지산동에서 4~5m 높이 공사 현장 가림막이 무너져 인도를 향해 쏟아졌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신호수로 일하고 있던 60대 남성 작업자 A씨가 지면과 가림막 사이에 깔렸다가 구조됐다. A씨는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당시 인도를 지나던 행인은 없어 추가 피해는 없었다.
사고 여파로 현재 공사 현장 앞 2차로 중 1개 차선이 통제되면서 극심한 지·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사고는 2층 규모 주택 철거공사 도중 가림막과 건축구조물 일부를 잇는 연결부가 허물어진 것이 아닌가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는 '학동 붕괴 참사'와 전개 양상이 닮은 점이 많아 아찔했다.
앞선 2021년 6월9일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 철거 현장에서 5층 규모 건물이 무너져 승강장에 정차 중인 54번 시내버스를 덮쳤다.
이 사고로 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참사 책임자들의 재판에서 드러난 사고 원인은 ▲위층부터 건물을 해체키로 한 계획을 지키지 않은 점 ▲건물 전체와 하부에 대한 지지대를 설치하지 않고 안전성 검토 의무를 이행 안 한 점 ▲공사 부지 상황에 따른 조치를 미흡하게 한 점(버스 승강장 이전 안 함) 등이었다.
최근 열린 항소심에서는 학동 재개발 철거 현장 내 재하청업체 대표·굴착기 기사 조모(51)씨에 대해서는 징역 2년6개월이 내려졌다. 현장 감독 관리를 맡은 하청사 현장소장 강모(32)씨에 대해선 징역 2년이 선고됐다. 이 밖에 시공사와 감리 등도 징역형 또는 금고형의 집행을 유예받았다.
이번 사고 역시 한의원으로 쓰이던 주택 철거 공사 도중 인도변으로 해체 건축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가림막이 무너지면서 났다.
사고 현장 목격자들은 "사고 직전 시내버스가 공사 현장 앞으로 지나갔다"고 말하기도 해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관할 지자체인 동구는 오는 28일까지 예정된 해체공사를 중단시키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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