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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친명·비명계 정치포럼 출범…'대선 샅바싸움'

등록 2025.02.27 11: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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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성향 '광주 인 포럼' 3월3일 출범

비명 성향 '희망과 대안' 3월6일 발족

광주서 친명·비명계 정치포럼 출범…'대선 샅바싸움'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면서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광주에서 친명(친이재명)계 성향과 비명(비이재명)계 성향의 정치포럼이 세 대결을 벌인다.

이재명 대표가 통합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의 본산인 광주에서 친명과 비명 간 세대결이 대선 정국에서 화학적 결합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광주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친명계 성향의 '광주 人(인) 포럼' 출범식이 3월3일 오후 3시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에서 열린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과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 황현필 역사강사, 포럼 회원 등 1만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주최 측은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출범식 참석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럼은 강기정 광주시장과 지역 구청장 등이 조직했으며, 탄핵심판을 앞두고 내란 종식과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위해 '광주선언'을 할 예정이다.

특히 포럼 참여자들이 친명계 성향인 데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1만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라는 점에 지역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대선 후보로 이 대표를 지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포럼 상임대표에는 강정채 전 전남대 총장, 노동일 광주FC 대표, 문석환 박관현기념재단 이사장, 윤종해 전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 한상원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이 추대됐다. 공동대표는 김보곤 DK산업 회장, 박신애 광주어린이집연합회장, 백현옥 국제로타리 3710구지 총재, 심재섭 전 북구의회 의장, 위정순 광주시 여약사회장 등이 위촉됐다.

강기정 광주시장, 임택 동구청장, 김이강 서구청장, 김병내 남구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등은 지도위원을 맡았다.

비명계 주도의 정치 플랫폼 '희망과 대안' 포럼도 3월6일 오후 3시 김대중컨벤션센터 3층 중소회의실에서 광주지부 창립식을 갖고 세 결집에 나선다.

희망과 대안 포럼은 지난 18일 경기 광명역 웨딩홀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출범식에는 대선 주자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전 의원, 박용진·송갑석·박광온 전 의원 등이 참석해 민주당의 다양성과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광주지부 창립식에는 양기대 포럼 이사장과 홍영표 전 원내대표, 송갑석·서동용 전 의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양 이사장은 "희망과 대안 포럼은 극단적 대립과 갈등, 제왕적 대통령제, 적대적 양당 구조로 인한 대한민국 정치에 새로운 정치와 리더십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새로운 정치, 개헌, 정치 개혁을 공감하고 주도할 수 있는 정치지도자와 연대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고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은 친명과 비명계 포럼 정치세력이 조기 대선 과정에서 어느 단계까지 결합할 지 주목하고 있다.

정권 창출을 위해 민주진보세력이 연대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지만, 화학적 결합 농도에 따라 대선 결과에서 큰 차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가 야권 대선 주자들과 잇따라 회동을 하면서 통합 행보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탄핵과 조기대선이라는 두 국면을 놓고 대선 주자들의 샅바싸움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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