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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수 정읍시장 "한전 송전선로 건설, 이대론 안된다"

등록 2025.03.05 14: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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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만5000V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주민 피해 우려 커진다"

"송전선로 정읍 전역 포위·관통…해저케이블·지중화 등 필요"

[정읍=뉴시스] 5일 이학수 정읍시장(왼쪽)과 박일 정읍시의장(오른쪽)이 한국전력공사의 34만5000v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과 관련한 기지회견을 열었다. 이학수 시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정읍=뉴시스] 5일 이학수 정읍시장(왼쪽)과 박일 정읍시의장(오른쪽)이 한국전력공사의 34만5000v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과 관련한 기지회견을 열었다. 이학수 시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정읍=뉴시스] 김종효 기자 = 한국전력공사의 34만5000V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두고 주민 피해를 우려하는 전북 정읍시 이학수 시장의 공식 입장이 나왔다. 이 사업과 관련된 자치단체 중에서는 단체장의 첫 입장 표명이다.

5일 이학수 정읍시장과 박일 정읍시의장은 시청 내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전의 송전선로 건설에 대한 시의 공식 입장과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 향후 대응 방안 등을 설명했다.

이학수 시장은 "수도권 반도체공장으로 향하는 34만5000V 초고압 송전선로의 경과대역으로 정읍시를 포함한 도내 일부 지역이 설정됐다"며 "현재로선 아무 실익 없이 피해만 예상되는 상황으로 주민들의 반대 및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전의 이번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정읍을 통과하는 세부사업만 5개로 ▲신장성-신정읍 ▲서남권 해상풍력 공동접속설비 ▲신정읍-새만금 등 3개의 송전선로가 정읍으로 모여 다시 ▲신정읍-신계룡 송전선로를 이용해 신계룡으로 향하게 된다.

남은 ▲남서권-신계룡 송전선로 역시 정읍의 동북부 지역을 관통하는 사업이어서 정읍지역은 그야말로 사방이 34만5000V 초고압 송전선로부터 포위되는 형국이 된다.

여기에 기존 또는 건설 중인 15만4000V 초고압 송전선로까지 5개 선로가 지나게 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복잡한 송전선로 복선화지역이 될 전망이다.

이학수 시장은 "시민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초고압 송전선로에서 발생되는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수정과 생육의 민감 재배작물이 많은 지역에서의 농작물 피해 규모 등을 객관적, 과학적으로 검증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정읍=뉴시스] 한국전력공사 송전선로(345KV) 건설사업 경과지도. *재판매 및 DB 금지

[정읍=뉴시스] 한국전력공사 송전선로(345KV) 건설사업 경과지도.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주민의견을 무시한 일방적 추진과 주민 참여가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이 강행돼선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정읍시와 반대대책위, 한전의 3자간 협업회의 및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회와 정부에도 '송전선로 대안 마련 촉구 건의안'을 전달하고 송전선로 노선 조정 및 대체 방안 마련을 위한 협의를 추진하겠다"면서 "반드시 적절한 보상과 합리적 대안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전력 필요 시설 지방이전 촉구 ▲국회의원·전북자치도와 협력한 송전선로 재검토 및 주민 피해 최소화 대책 ▲해저케이블 및 지중화 등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전자파 영향, 환경피해 등 전문가 연구 용역 ▲시민공청회 개최 ▲반대대책위 및 주민들과의 정기적 협의 등을 거쳐 나갈 것임을 알렸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정읍에 건설되는 송전선로는 단순한 전력 인프라 구축을 넘어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해결책이 마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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