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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콘돔 다시 '우뚝'…수입량 늘며 편의점 매대 복귀

등록 2025.03.11 06:01:00수정 2025.03.11 07: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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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수입량 86.6톤서 노재팬 시기 26.7톤까지 감소

최근 수입량 30톤대 복귀…국산 제품도 일본 수출 증가

[서울=뉴시스] 송종호 기자=10일 국내 섹슈얼 브랜드 업계에 따르면 일본산 남성용 콘돔이 편의점 매대 등에 속속 복귀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편의점에 구비된 국내외 콘돔 브랜드 제품들. 2025.03.10. so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송종호 기자=10일 국내 섹슈얼 브랜드 업계에 따르면 일본산 남성용 콘돔이 편의점 매대 등에 속속 복귀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편의점에 구비된 국내외 콘돔 브랜드 제품들. 2025.03.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인 노재팬 확산으로 국내 시장에서 고전했던 일본산 콘돔이 기사회생하는 분위기다.

11일 국내 섹슈얼 브랜드업계에 따르면 일본산 남성용 콘돔이 편의점 매대 등에 속속 복귀하고 있다.

콘돔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관리하는 의료기기이다. 관세청 수출입무역 통계를 보면 일본 콘돔(HS 코드 4014.10)의 수입량은 2018년 86.8톤이었으나 이듬해 일본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로 시작된 노재팬 운동으로 58.5톤으로 꺾였다.

노재팬 여파 속에서 일본 최대 콘돔 제조업체인 오카모토가 일제강점기 일본군에 콘돔을 공급했다는 사실이 재조명되며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에서 멀어졌다. 이는 곧 수입량으로 나타났다. 2021년 일본산 콘돔의 수입은 26.7톤에 그쳤다.

하지만 2022년 4월 윤석열 정부가 탄생하면서 한일관계가 해빙무드에 들어서자 일본 콘돔의 수입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2022년과 2023년 수입량은 각각 33.7톤, 33.3톤을 기록했다. 유니클로, 아사히맥주, 도요타, 무인양품 등 주요 일본 브랜드가 다시 국내 매출을 회복한 것과 흐름을 같이 한 것이다.

지난해 매출은 23.4톤으로 다소 떨어졌는데, 이에 대해 국내 업계는 일본 직수입이 아닌 태국, 말레이시아 등 주요 고무생산국에서 주문자의뢰상표부칙(OEM)으로 수출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들 국가 대부분이 자국 브랜드보다 OEM 수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본 브랜드인 사가미 등은 말레이시아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재팬이 활발했던 시기 주춤했던 일본산 콘돔이 속속 매대로 복귀하고 있다"라며 "국내 업체들도 이에 대해 면밀하게 대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 한국산 콘돔의 일본 수출도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 2021년 한국산 콘돔의 일본 수출은 3.1톤에서 2022년 8.5톤으로 증가했다. 이어 2023년 14.4톤, 2024년 14.1톤을 각각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노재팬 시기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던 것은 국제 정세만이 아니라 상향평준화된 품질 덕분"이라며 "일본 소비자들 역시 한국산 제품을 접하고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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