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을버스 기사 구인난에 북한이탈주민 투입
서울시, 북한이탈주민 구직자 20명 모집
![[서울=뉴시스]마을버스 정류소 BIT.(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12/24/NISI20231224_0001444858_web.jpg?rnd=20231224163006)
[서울=뉴시스]마을버스 정류소 BIT.(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가 북한이탈주민 취업난과 마을버스 업계 구인난을 동시에 해소하기 위해 북한이탈주민 마을버스 운전자 취업 연계 지원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이달부터 11월까지 북한이탈주민 구직자 20명을 마을버스 운전자로 양성한다. 희망하는 인원이 많을 경우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
시는 취업 과정을 돕기 위해 대형 면허 소지자에게는 1인당 약 150만원, 미소지자에게는 면허 취득 비용을 포함한 약 250만원 상당을 지원할 계획이다.
마을버스 운전기사가 되기 위해서는 제1종 대형운전면허·버스운전자격 취득, 버스운전자격 취득 후 1년 이상 운전경력 보유(양성교육으로 대체 가능), 운전적성 정밀검사 이수가 필요하다.
버스운전자격 취득 후 1년 이상 운전 경력은 5일 과정으로 이뤄지는 양성 교육을 통해 대체한다. 화성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한국교통안전공단) 혹은 서울시 교통연수원 중 선택해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양성 교육 수료 후 견습 기간에는 선임 운전기사가 동승하는 노선, 경사로 운행, 고객 응대 연수가 이뤄진다. 연수(견습) 기간 북한이탈주민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시는 생계지원금을, 남북하나재단은 단기 연수 지원금을 지원한다.
북한이탈주민의 조직 생활 적응과 근속을 돕기 위해 시는 선임 기사를 조언자(멘토)로 지정한다. 조언자 대상 지원금은 월 10만원씩 최대 3개월까지 지급된다.
마을버스 운전자 취업을 희망하는 북한이탈주민은 오는 14일부터 신청 가능하다. 궁금한 사항은 서울시 평화기반조성과(02-2133-8669),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02-3142-3002)으로 문의하면 된다.
지난해 12월 기준 북한이탈주민은 총 3만1408명이며 이 중 서울 거주자는 6366명(20%)이다.
지난해 남북하나재단이 실시한 '북한이탈주민 정착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 거주 북한이탈주민의 실업률은 11%(전국 6.3%)로 일반 국민(3%)의 3배 이상이다. 생계 급여 수급률은 29%(전국 23%)로 일반 시민(3.1%)의 9배 이상이다.
이동률 서울시 행정국장은 "북한이탈주민 구직자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지원하는 동시에 마을버스 업계의 구인난을 해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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