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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질 떨어지는 사람, 음모론에 쉽게 빠진다" 英 연구팀

등록 2025.03.14 04:10:00수정 2025.03.14 06: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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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피크닉장에서 유한킴벌리가 주최한 2024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숲속 꿀잠대회에서 한 참가자의 반려견이 대기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시민들이 도심의 숲속에서 휴식을 취하며 숲의 가치를 경험하고 숲 보호의 중요성까지 공감할 수 있도록 9년째 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2024.09.0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피크닉장에서 유한킴벌리가 주최한 2024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숲속 꿀잠대회에서 한 참가자의 반려견이 대기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시민들이 도심의 숲속에서 휴식을 취하며 숲의 가치를 경험하고 숲 보호의 중요성까지 공감할 수 있도록 9년째 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2024.09.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사람은 음모론에 대한 취약성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13일(현지시각) 영국 노팅엄대 대니얼 졸리 교수팀은  국제 학술지 건강심리학 저널(Journal of Health Psychology)을 통해 1000여 명이 참가한 두 가지 실험에서 과거 한 달간 수면의 질이 나쁜 사람은 음모론적 콘텐츠에 노출된 후 이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강력하고 비밀스러운 집단들이 사회를 조종한다는 믿음을 기반으로 하며, 백신 접종 반대, 기후 변화 회의론, 정치 불신 등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 540명의 수면의 질을 평가한 다음 이들에게 2019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관한 음모론적 내용이 담긴 기사와 화재 사고를 사실적으로 설명한 기사 등 두 건의 기사를 보여줬다.

각 기사에 대한 믿음 등을 조사한 결과 과거 한 달 동안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수면의 질이 좋은 사람들보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고의적인 은폐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음모론을 믿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평가됐다.

575명이 참가한 두 번째 연구에서는 수면의 질 저하와 음모론적 신념 증가를 연결하는 근본적인 메커니즘과 불면증이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수면의 질 저하와 불면증은 모두 음모론적 사고방식, 특정 음모론에 대한 믿음 등 음모론적 신념과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은 "개인은 수면의 질을 개선하면 정보를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오해 소지가 있는 이야기에 저항할 능력을 더 잘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연구는 음모론 확산 방지를 위해 수면에 초점을 맞춘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졸리 교수는 "수면은 정신 건강과 인지 기능이 매우 중요하고 수면 부족은 음모론적 사고의 원인이 되는 우울증, 불안, 편집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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