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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배달·수사당국 사칭' 보이스피싱 수거책 6명 검거

등록 2025.03.18 10:55:10수정 2025.03.18 13: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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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성남중원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성남중원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성남=뉴시스] 양효원 기자 = 수사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에서 현금 수거책 역할을 맡은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혐의를 받는 A(40대)씨 등 4명(중국국적 3명·한국인 1명)을 구속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를 받는 중국인 1명과 한국인 1명 등 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6일 성남시 일대에서 보이스피싱 범죄로 얻은 5500만원을 전달하려고 한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자신들이 가담한 보이스피싱 조직이 카드 배달원이나 수사당국을 사칭해 얻은 범죄수익금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조직은 불특정 다수에게 "신청한 카드가 배송 완료됐다"는 문자를 보낸 뒤 문의 전화가 오면 카드사에 연락해 취소할 것을 안내하며 조직원 연락처를 알려줬다. 이어 연락이 오면 카드 발급 확인용 URL 등 악성 코드가 깔린 링크를 보내 휴대전화를 해킹했다.

아울러 수사당국을 사칭하며 "범죄에 연루됐다. 자산 검수를 위해 현금과 수표를 인출해 전달해라"는 등 수법의 범죄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6일 "서류 전달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장소를 자꾸 변경하는 것이 이상하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들을 검거했다.

신고자인 B씨는 당시 온라인으로 서류 전달 아르바이트를 구했는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 피해자들로부터 현금을 받아 다른 수거책에 전달하는 1차 수거책 역할을 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씨 도움을 받아 같은 날 오후 8시께까지 성남시 곳곳에 있던 2~4차 수거책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조직 상선 검거를 위해 계속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신고자인 B씨는 범행 사실을 몰랐던 점 등을 고려해 불송치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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