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다 갑자기 숨진 英 소년…부검 결과 '이 장기' 없어
![[서울=뉴시스]세균·곰팡이·기생충·바이러스 등이 체내에 침입하면 급성 감염성 전신 염증 반응인 패혈증을 일으킨다.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2021.06.30](https://img1.newsis.com/2021/06/30/NISI20210630_0000777474_web.jpg?rnd=20210630093939)
[서울=뉴시스]세균·곰팡이·기생충·바이러스 등이 체내에 침입하면 급성 감염성 전신 염증 반응인 패혈증을 일으킨다.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2021.06.30
[서울=뉴시스]장가린 인턴 기자 = 영국의 건강하던 소년이 패혈증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는데, 장기 하나가 없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9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라일리 맥도날드(13)는 어머니 샐리와 등교하던 중 갑자기 구토를 하며 독감 증상을 보였다.
이에 샐리는 라일리를 다시 집으로 데려갔다. 샐리는 "집에 돌아온 후 아들이 거의 하루 종일 잠만 잤다"며 "몸이 비정상적으로 차가웠고 온몸에 붉은 반점이 나타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패혈증을 의심한 샐리는 응급실로 아들을 데려가려 했다. 하지만 라일리는 차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그대로 호흡이 멈췄다. 긴급 출동한 구급대원들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라일리는 결국 숨을 거뒀다.
샐리는 "구급대원이 오고 정말 많은 사람이 라일리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소용없었다"며 "아침에만 해도 학교 갈 정도로 건강하던 아이가 밤에는 세상을 떠났다. 아들은 죽는 날까지도 완벽하게 평범하고 행복한 아이였다"고 말했다.
부검 결과 라일리는 패혈증으로 사망했으며, 선천적으로 비장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비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고 혈액 세포를 생성하며 감염과 싸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장이 없으면 특정 세균의 감염 위험이 높고, 패혈증도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
샐리는 "라일리에게 비장이 없었다는 걸 부검 결과를 통해서 알게 됐다. 왜 그렇게 감염이 빨랐는지 설명이 됐다"며 "신생아 때 미리 이런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장이 없어도 살 수 있다고 하지만 감염에 더 취약하다고 한다"며 "특히 어린이일수록 위험하다는데 비장도 중요한 장기라는 것을 다들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우리가 미리 이 사실을 알았더라면, 라일리는 항생제를 투여받았을 것이고 매년 예방 접종을 받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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