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야드' 성공조건…"한화오션 투자 여력 확보 중요"
![[서울=뉴시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제공) 2025.1.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24/NISI20250124_0001758309_web.jpg?rnd=20250124133540)
[서울=뉴시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제공) 2025.1.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방위산업의 권역화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생산시설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화그룹은 이를 통해 지상은 물론 해양 방산 거점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해양 사업에선 미국 필리조선소, 싱가포르 다이나맥홀딩스를 인수한 것이 대표 사례다. 호주 오스탈 지분 19.9%(총 수익 스와프 계약 포함)를 확보한 것도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어 미국 해양 방산 사업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의도다.
현금 흐름이 양호한 방산 계열사들을 인수, 현지 생산 시설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를 높이려면 한화오션의 투자 능력 확보가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단적으로 필리조선소 인수 금액은 총 1억달러(1465억원)로, 지분은 한화시스템 60%, 한화오션 40%씩이다. 다이나맥홀딩스 공개 매수 때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현지 법인에 6363억원을 대여했고, 한화오션은 이보다 적은 2342억원을 투입했다.
오스탈 지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호주 법인 유상 증자에 참여해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확보했다. 한화시스템이 2027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642억원씩 출자해 한화시스템이 현지 법인의 최대 주주가 됐다.
한화오션은 실질적으로 해양 방산 거점을 활용하기 위한 투자도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한화오션 미국 법인이 최근 153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한화오션이 이에 참여해 지난달 147억원을 우선 출자했다.
이 자금은 필리조선소 현대화에 사용될 전망이다. 필리조선소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며 매물로 나왔고, 이 야드를 현대화해 활용하기 위해서는 수 천억원 단위의 투자가 필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도 투자 여력 확보해야 한다. 한화오션은 최근 3년간 적자 끝에 지난해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그 사이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2023년 1조7993억원에서 지난해 5883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역대 최대인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해양방산 투자금액으로 8000억원을 기재한 것 역시 눈길을 끈다.
업계 관계자는 "오스탈 지분 매입 당시 한화오션이 포함되지 않은 것에 의문을 갖는 목소리가 제기됐다"며 "한화오션이 투자 여력을 더 확보해야 사업 성과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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