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희 코레일 사장 "열차 운임 인상 불가피…17% 인상 검토"
KTX-1 기대수명 9년, 교체 5조원…정부 지원 촉구
운임 2011년 이후 동결…요금 인상 가능성 높아
취임 후 KTX 수익 2년 연속 최대…사고·장애 16%↓
![[대전=뉴시스] 홍찬선 기자 =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25일 오전 대전 코레일 본사에서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2025.03.25. mani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5/NISI20250325_0001800461_web.jpg?rnd=20250325163026)
[대전=뉴시스] 홍찬선 기자 =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25일 오전 대전 코레일 본사에서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2025.03.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25일 국내 첫 고속열차 시대를 연 KTX-1의 교체 시기가 9년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열차 운임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이날 대전 코레일 본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올해 정부 업무계획을 통해 검토한 결과 17%의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코레일의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25% 이상 인상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앞서 2004년 우리나라 고속철도 시대를 열었던 KTX-1의 기대수명이 9년 앞으로 도래함에 따라 신규 차량의 도입 논의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내에서 보유 중인 KTX-1의 기대수명은 30년으로 오는 2033년까지이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고속열차 86편 중 KTX-1이 46편성으로 절반 이상인 54%를 차지한다.
특히 대체차량 제작비용에 5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지난 2011년 이후 동결된 요금인상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에 대해 한 사장은 "시기 등을 봤을때 운임 인상안에 대해서는 정부와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레일의 부채가 21조원이 넘으면서 정부가 재원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해 KTX-청룡 운행 등으로 고속철도 이용객 8000만명 시대를 열고, 신규노선 개통으로 여객 매출액도 최고 기록을 경신했지만 여전히 영업손익은 1114억원으로 부채비율이 265%에 달한다.
지난 2023년 7월 한 사장 취임이후 KTX 수익은 2조5483억원으로 2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고, 철도 사고·장애도 전년대비 16% 감소했다.
이같은 영업 실적에도 영업적자는 지난 2023년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지만, 최근 4년간 50% 이상 상승한 전기요금 부담과 부채 증가에 따른 이자비용의 영향으로 재무 건전성에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누적부채는 21조원으로 이자비용은 4130억원으로 하루 11억원 상당이다.
여기에 지난해 전기세 인상에 따라 국내 9번째로 전기사용량이 많은 코레일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작용된다.
코레일은 지난해 5796억원의 전기요금을 납부했으며 올해는 6400억원으로 전망했다.
코레일은 코리아 원팀을 내세운 해외사업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사장은 "우즈베키스탄에 KTX 첫 수출에 성공하고, 2조2000억원 규모의 모로코 사업 수주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철도차량 수출과 유지보수 기술을 패키지로 결합한 '코리아 원팀'의 주축으로 활약한 결과, 2년 연속 매출 200억원을 돌파하며 해외사업을 시작한 2007년 이후 누적 수주액 40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철도운임 인상은 국민경제나 소비자물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부와 함께 진행해야 하는 만큼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시길 바란다”며 “힘든 상황에서도 KTX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철도 안전과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공공성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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