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車, 미국서 최대 1200만원 오른다[트럼프 관세]
아반떼·쏘렌토 등 주요 찻값 인상
가격경쟁력 상실로 판매 타격 우려
부품업계도 관세 부담에 고사 위기
현지공장 확대·수출 다변화 시급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5/04/03/NISI20250403_0001808520_web.jpg?rnd=20250403101620)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한국에 25% 상호 관세를 부과하는 등 모든 교역 국가들을 상대로 추가 관세를 발표했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은 이번 상호 관세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이미 기존에 정한 품목별 관세 부과로 3일 0시1분부터 25% 관세가 부과된다. 일단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이 수준에서 일단락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의 미국 수출 가격이 얼마나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주요 차종의 소비자 가격이 단숨에 관세 부과 금액인 25%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상돼 한국 완성차 업계와 부품 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현재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차종은 현대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투싼, 코나 일렉트릭을 비롯해 기아 쏘렌토, K5, 스포티지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모델은 미국에서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품질, 연비 경쟁력을 앞세워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늘려 왔다. 그러나 관세 인상으로 가격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현대차 아반떼는 기본 모델 기준 미국에서 2만2125달러(한화 3251만원)에 팔리고 있지만, 25% 관세가 적용되면 2만7656달러(한화 4062만원)로 종전보다 5531달러(한화 811만원)이 껑충 뛴다.
또 코나 일렉트릭은 8243달러(한화 1219만원), 투싼 하이브리드는 8366달러(한화 1229만원) 수준으로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기아 스포티지도 6847달러(한화 1007만원), 한국GM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5125달러(한화 753만원) 판매가 상승이 예상된다.
이는 미국 소비자들이 더 높은 등급의 차량으로 갈아탈 수 있는 가격대여서, 판매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높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 관세 부과와 관련된 행정 명령에 서명한 후 이를 들어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25% 상호 관세를 산정했다. 2025.04.03.](https://img1.newsis.com/2025/04/03/NISI20250403_0000227904_web.jpg?rnd=20250403082604)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 관세 부과와 관련된 행정 명령에 서명한 후 이를 들어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25% 상호 관세를 산정했다. 2025.04.03.
이 같은 관세 충격은 완성차에만 그치지 않는다. 한국산 자동차 부품에도 동일한 25% 관세가 부과되면서, 수많은 중소 부품업체들도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특히 엔진, 변속기, 전장 시스템 등 고부가가치 부품을 수출하는 국내 부품업계는 가격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는 가격 경쟁력을 잃는 순간 미국 시장에서 입지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이 여파는 중소 부품사들도 마찬가지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조달 전략 변화로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관세가 장기화하면 미국 현지 공장 확대와 부품 현지화 방안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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