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이 '3억 외제차' 흠집…차주 "계란전 15개만 주세요"
![[서울=뉴시스] 자신의 레인지로버 차량이 긁힌 한 중국 남성이 수리비 대신 달걀전 15장을 제안했다고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형편이 어려운 가해자를 배려한 그의 결정에 누리꾼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사진=SCMP)](https://img1.newsis.com/2025/04/15/NISI20250415_0001818205_web.jpg?rnd=20250415145706)
[서울=뉴시스] 자신의 레인지로버 차량이 긁힌 한 중국 남성이 수리비 대신 달걀전 15장을 제안했다고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형편이 어려운 가해자를 배려한 그의 결정에 누리꾼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사진=SCMP)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 사는 양 씨는 자신의 고급 SUV 차량이 푸드 트럭에 의해 긁힌 뒤, 수리비 대신 계란전 몇 장으로 보상을 대신했다.
아침 식사 거리를 판매하는 푸드 트럭을 몰던 한 부부는 후진 도중 거리를 잘못 판단해 양 씨의 차량을 긁었다. 해당 차량은 약 2억7000만원 상당의 레인지로버 모델이었다.
사고 이후 그는 전시장에 연락해 수리비가 약 3000위안(약 58만원)이 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푸드 트럭을 몰던 장 씨 부부는 수리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양 씨는 "부부가 노부모와 어린 자녀를 부양하며 열심히 일하는 50대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들에게 수리비는 큰 부담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씨는 수리비 대신 계란전 15장이라는 보상 방법을 제안했다. 양 씨의 배려에 감동한 장 씨 부부는 "언제든 무료로 계란전을 마음껏 드시라"고 권했다.
하지만 양 씨는 이를 정중히 사양하고 6위안(약 1200원)짜리 계란전 15장만을 부탁했다.
중국에서 아침 식사로 인기 있는 길거리 음식인 달걀전의 가격은 보통 10위안(약 2000원) 미만이다.
누리꾼들은 해당 사연에 대해 "차 주인이 정말 존경스럽다", "이렇게 친절한 사람을 만난 건 행운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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