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지반침하 대책 발표…교차로 GPR·시공보링
지반침하 사고 상설 전담 조직(TF팀) 구성해 대응
하수도시설 전수조사…"불안감 낮추는 게 중요"
![[부산=뉴시스] 13일 오전 박형준 부산시장과 시 관계자들이 사상구의 한 횡단보도에서 발생한 싱크홀(땅꺼짐) 현장을 찾아 둘러보고 있다. (사진=부산시 제공) 2025.04.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13/NISI20250413_0001816377_web.jpg?rnd=20250413171432)
[부산=뉴시스] 13일 오전 박형준 부산시장과 시 관계자들이 사상구의 한 횡단보도에서 발생한 싱크홀(땅꺼짐) 현장을 찾아 둘러보고 있다. (사진=부산시 제공) 2025.04.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시는 15일 시민 안전 비상대책을 수립하고 박형준 시장 주재로 '시민 안전 비상대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이준승 행정부시장이 백브리핑을 통해 내용을 공개했다.
2023년 이후 부산 도시철도 1, 2공구에서는 싱크홀이 14차례 발생했다. 다만 부산교통공사는 13차례로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 부시장은 "한 차례는 사전에 감지 돼 교통공사에서 제외한 것 같다"며 "부산시는 14차례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반침하 사고 특별대책으로 시는 도로지반침하 안전성 강화를 위한 포괄적 전략 수립과 실행을 위해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도로지반침하 특별대책 상설 전담조직(TF)을 꾸리기로 했다.
땅 꺼짐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지표투과레이더(GPR)와 지반조사(시공보링)를 실시한다. 지반조사는 사상구 새벽로 일원 교차로 12곳이며, 2.3㎞가 대상이다.
GPR의 경우 탐지 범위가 지하 약 1.5m에 불과한 만큼 7~10m까지 뚫어서 지반을 확인할 수 있는 시공보링과 함께 진행한다.
민순기 도시공간계획국장은 "교차로의 경우 우수관로 및 상하수도 관로가 교차로 지나는 만큼 차수벽으로 완벽하게 막기가 힘든 측면이 있어서 고위험 지역으로 선정하고 선제적으로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굴착공사 영향권 내 하수도시설 전수조사도 2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1단계는 시급한 지반침하지 최근접지 우수박스, 측구 800m를 이달 말까지 우선 완료한다. 2단계는 5월 중 잔여 구간 3200m를 조사·점검하고 원인을 파악한 후 보수·보강으로 지반침하 재발을 막을 예정이다.
감전2중천과 감전천 유입부의 통수단면을 확보하기 위한 긴급 준설을 8월까지 완료해, 침수로 인한 지반 약화 등 피해도 예방할 방침이다.
이 부시장은 시민들의 불안감을 낮추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도시철도 공사 주변으로 땅 꺼짐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장의 책임의 문제보다는 시민들이 불안해하는 부분을 어떻게 하면 불안하지 않게 하고 빠르게 조치할 것인지가 더 급선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날 지반침하 대책 외에도 9대 분야(▲통합 안전관리 ▲급경사지·산사태 ▲지반침하 ▲화재취약시설 ▲해양사고 ▲하천·지하차도 ▲산업현장 ▲산불 ▲위험건축물)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도 마련했다.
특히 붕괴 우려가 있는 E등급 공동주택 25세대에 대한 이주 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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