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같은 세계 보건위기 대처 지침 담은 '팬데믹조약' 초안 합의
5월 제네바 연례총회에서 정식 채택
거브러여수드 "분열 속에서도 공동 대응위해 노력…역사적 순간"
WHO 탈퇴 美, 불참…회원국 이행 뒤따르지 않으면 효과 불확
![[바르셀로나(스페인)=AP/뉴시스]2020년 11월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요양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장례식장 직원들이 코로나19로 숨진 노인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많은 나라들에서 폐쇄가 일어나고, 경제적 불확실성이 켜졌으며 수백만명이 숨진 지 5년 만에 세계보건기구(WHO) 회원국들은 16일 다음 세계 보건위기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지침을 제시하는 '팬데믹 조약' 초안에 합의했다. 2025.04.16.](https://img1.newsis.com/2025/04/16/NISI20250416_0000262881_web.jpg?rnd=20250416200509)
[바르셀로나(스페인)=AP/뉴시스]2020년 11월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요양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장례식장 직원들이 코로나19로 숨진 노인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많은 나라들에서 폐쇄가 일어나고, 경제적 불확실성이 켜졌으며 수백만명이 숨진 지 5년 만에 세계보건기구(WHO) 회원국들은 16일 다음 세계 보건위기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지침을 제시하는 '팬데믹 조약' 초안에 합의했다. 2025.04.16.
[런던=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많은 나라들에서 폐쇄가 일어나고, 경제적 불확실성이 켜졌으며 수백만명이 숨진 지 5년 만에 세계보건기구(WHO) 회원국들은 16일 다음 세계 보건위기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지침을 제시하는 '팬데믹 조약' 초안에 합의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세계의 대응이 대체로 비참했던 이후 각 국가들은 2021년 WHO에 '팬데믹 조약을 감독하도록 위임했다. 15일 합의된 협상 초안은 다음달 제네바에서 열리는 WHO 연례 회의에서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초안 합의에 대해 "역사적 순간이다. 분열된 세계에서도 각 국가들은 여전히 공통의 기반과 공동 대응을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환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월 WHO 탈퇴를 결정함에 따라 미국 관리들은 이번 회담에 참여하지 않았고, 서명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가장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약들은 주로 미국의 연구개발(R&D)을 통해 만들어졌었다.
'소외질병 약물지원 이니셔티브'(Drugs for Neglected Diseases Initiative)의 레이철 크로켓은 대유행 조약 초안을 "타협의 산물"이라고 평했다. 그녀는 "초안에 강력한 조항들이 포함돼 있지만, 각국이 이를 이행해야만 가능하다. 초안은 코로나19 대유행 때 일부 인구가 필요한 것에 접근하지 못했던 것같은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조약 초안은 중요한 바이러스 샘플을 공유하는 국가가 검사 결과와 의약품 및 백신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한편 가난한 국가들도 백신이나 의약품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WHO가 해당 제품의 20%까지 보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둘러싼 협상은 5월 회원국들이 초안을 받아들인 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로켓은 국제법이 그렇듯이 협약을 준수하지 않더라도 그에 대한 처벌은 거의 없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국가들이 이를 비준하지 않거나 준수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경없는 의사회'의 후위안충은 초안에는 국가 간 분쟁이 발생할 경우 외교 채널을 이용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포함돼 있어 중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WHO 회원국들은 이미 국제보건 규정에 따라 위험한 신규 발병 사례를 신속하게 보고할 의무가 있지만 많은 나라들이 이를 반복적으로 위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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