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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 호남 경선도 독주 가능할까…득표율 관심

등록 2025.04.21 11:13:16수정 2025.04.21 12: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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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3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

호남 국회의원 대다수가 친명·이 후보 유리

담양군수·경선흥행 실패…반민주 정서 존재

[청주=뉴시스] 조성봉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후보, 김경수, 김동연 후보. 2025.04.19. suncho21@newsis.com

[청주=뉴시스] 조성봉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후보, 김경수, 김동연 후보. 2025.04.19.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이재명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90%대 득표율로 압도적인 지지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의 본산인 호남 득표율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 후보는 첫 경선인 충청권에서 88.15%의 득표율을 올린 데 이어, 영남권에서 90.81%을 기록해 오는 26일 호남권 경선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민주당에 따르면 오는 26일 오후 3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전북 호남권 순회 경선이 치러진다.

관심은 이 후보가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어느정도 득표율을 올리느냐다. 이번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호남권 권리당원 수는 광주 7만명, 전남 15만명, 전북 16만명으로 대략 38만명에 달하며, 이는 민주당 전국 권리당원 110만명의 35%를 차지한다.

충청과 영남의 경선을 합한 득표율은 이 후보 89.65%, 김동연 후보 5.27%, 김경수 후보 5.17%다.

'어대명(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 기류 속에 이 후보의 독주체제가 강화되고 있어 호남의 득표율도 이 후보에게 기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2대 총선을 거치면서 호남권 국회의원 대다수가 '친명(친이재명)'계로 재편된 점도 호남권 경선 결과를 예측 가능하게 한다.

특히 호남 유권자들이 그동안 대선과 총선 등 선거에서 향후 정국을 감안해 전략적 선택을 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경선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호남의 전략전 판단에 따른 득표율은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민주당 본산으로서 의미를 갖고 있어, 향후 정국 흐름까지 점칠 수 있는 바로미터다.

지역별 득표율은 향후 내각 인선과 지역 공약 이행, 당권 등과도 상관 관계가 있어 지역 국회의원은 물론 유권자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다.

하지만 이 후보의 독주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

최근 치러진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에게 일격을 받아 안방을 내줬다.

지난해 10월 영광군수 재선거도 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의 협공에 득표율 41%로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지난해 4월 22대 총선에서 이미 반민주당 정서가 확인됐다. 당시 광주와 전남지역 유권자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로 전략적 선택을 했다.

비례대표 득표율 결과 광주는 조국혁신당 47.72%·더불어민주연합 36.26%, 전남은 조국혁신당 43.97%·더불어민주연합 39.88%로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을 모두 앞섰다.

정권 심판과 검찰 개혁이라는 조국혁신당의 선명한 목표가 주효한 것도 있지만, 민주당의 친명 위주 공천 파동에 대한 반발 심리도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민주당의 경선이 이 후보의 독주로 '부자 몸조심'하듯 일반 유권자의 무관심 속에 치러지는 것도 경선에 50%를 차지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총선과 달리 대선은 진보와 보수 간 양자 대결구도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고 탄핵 정국을 지나온 만큼 호남 유권자들이 민주당 후보에게 몰표를 줄 것이다"며 "하지만 민주당 후보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득표율을 넘어설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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