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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빛의 혁명 '국가 기록·표창 방법' 연구…광주 정신 헌법 수록도"

등록 2025.04.24 17: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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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방문 이재명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끈 시민들' 주제 간담회

"5·18 광주 정신 헌법 게재 및 계엄 요건 강화 필요"

"대통령 후보들이 개헌 공약하고 임기 내 실현하자"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광주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끈 시민들 전일빌딩 방문 및 민주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4.24.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광주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끈 시민들 전일빌딩 방문 및 민주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광주=뉴시스]정금민 김경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4일 "빛의 혁명 과정에 각각의 개인·집단이 어떤 참여를 했는지 기록한 다음 국가의 이름으로 공적을 기록하고 표창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동구 전일빌딩 245에서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끈 시민들'을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서 "광주의 영령들이 결국 2024년 12월 3일의 대한민국 국민들을 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12·3 비상 계엄 사태'를 거론하며 "국민들이 힘을 내서 지켜주지 못했거나 계엄 병사들이 부당한 명령에 충실히 응했다면 수천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국민들은 무력에 의해 일시적으로 제압을 당해도 투쟁을 멈추지 않았을 것이고 친위 쿠데타 세력 역시 물러설 수 없는 엎어진 물이어서 양자의 충돌이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지면 엄청난 유혈 사태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실 지금도 내란, 군사 쿠데타는 끝나지 않았다. 정확히 어떤 사람들이 어떤 역할을 했고 누가 가담했는지 지금도 모른다"라며 "주요 공범으로 보여지는 사람들이 여전히 국가 권력을 틀어쥐고 있고 온갖 내란 세력들을 비호하는 행위들을 뻔뻔하게 과감하게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동의를 받지 않으면 계엄이 즉시 해제되거나 계엄 선포의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우리는 앞으로 내란사태를 이겨내고 다시 번영의 공동체로 가야 해서 국민의힘이 수없이 약속했던 것처럼 광주 정신을 반드시 헌법 전문에 게재해야 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모티브가 된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여사 이야기를 듣고 "다신 이런 일이 생기면 안 된다. 여전히 전두환이란 사람을 용서할 수가 없다"며 "최근에 누굴 보니까 다른 사람을 괴롭히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런 사람들이 공적 권력을 갖기 못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5·18 정신 헌법 전문수록 등을 위한 개헌 문제에 대해서는 "꼭 해야 할 일"이라면서도 "동시에 모든 조항을 바꾸는 것이 바람직한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87체제(1987년 헌법 체제)가 너무 낡았고 국민 기본권과 자치분권도 강화해야 한다. 권력구조도 국민이 원하는 바대로 4년 중임제로 하되 총리추천제 등을 통해 견제와 균형이 잘 이뤄지는 새로운 체제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모든 헌법 조항을 동시에 바꾸는 것이 바람직한지 모르겠고 현실성이 떨어져서 합의가 되는 내용대로 순차적으로 개정하면 될 것 같다"며 "권력구조 문제나 이해가 충돌되는 문제는 대선 이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통령 후보들이 개헌안에 대해 공약하고 임기 내 개헌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헌 국민 투표 시기에 대해 "가장 빠르면 내년 6월 지방선거, 좀 늦으면 그 다음 (2028년) 총선 때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좀 있다. 너무 서두른다고 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 여사 외에 5.18 유족인 김송희 이재명 캠프 후원회장, 한림대 미디어스쿨에 재학 중인 박선우씨,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촉구 성명 작가에 이름을 올린 강유정 의원 등이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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