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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서 모두 QS 작성하고도 1승…삼성 후라도, 불운과 언제 작별할까

등록 2025.04.2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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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경기서 34이닝 던지는 동안 득점 지원 4점 뿐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선발 후라도가 역투하고 있다. 2025.04.15.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선발 후라도가 역투하고 있다. 2025.04.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언제쯤 불운과 작별할 수 있을까.

2023~2024년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로 활약한 후라도는 2024시즌을 마치고 삼성으로 이적한 후에도 꾸준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 등판한 6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QS·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고, 40이닝을 소화했다. 선발 투수가 7이닝 이상 던지며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는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도 세 번이나 해냈다.

세부 지표도 준수하다. 평균자책점은 2.70이고, 피안타율은 0.232, 피출루율은 0.275에 불과하다. 40이닝 동안 삼진 36개를 잡은 반면 볼넷은 8개만 내줬다.

그러나 이런 준수한 성적에도 후라도는 단 1승만을 챙겼다. 4경기 중 3경기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후라도가 시원한 타선 지원을 받은 것은 3월22일 키움과의 개막전이 유일했다. 당시 삼성 타선은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13점을 올렸고, 후라도는 6이닝 2실점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이후 후라도가 등판하는 날이면 삼성 타선은 고전했다.

후라도는 3월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8이닝 동안 11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타선이 두산(4개)보다 많은 6개의 안타를 치고도 한 점도 내지 못해 완투패를 떠안았다.

이달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후라도는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써냈으나 타선이 단 1점을 뽑는데 그치면서 역시 패전 투수가 됐다.

후라도는 9일 대구 SSG 랜더스전, 1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연달아 7이닝 1실점 쾌투를 펼쳤지만 역시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9일 SSG전에서 삼성은 단 1점을 내는데 그쳤고, 연장 끝에 1-3으로 졌다.

15일 LG전에서는 타선이 상대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에 6회까지 몸에 맞는 공 1개만 얻어내는 등 꽁꽁 묶였다. 경기 끝까지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한 삼성은 팀 노히트노런의 희생양이 되면서 0-3으로 졌고, 후라도도 패배가 늘었다.

20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후라도는 6이닝 5피안타(2홈런)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2회 먼저 3점을 주기는 했으나 이후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삼성 타선은 3회 1점, 6회 2점을 올리며 후라도를 패전 위기에서 건져냈지만 승리 요건까지 만들어주지는 못했다. 당시 롯데전에서 삼성은 3-4로 석패했다.

지난달 28일 두산전부터 이달 20일 롯데전까지 후라도가 5경기에서 34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성 타선이 뽑아준 점수는 단 4점에 불과하다. 이 중 3점을 20일 롯데전에서 뽑았으니 28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성 타선이 1점 밖에 뽑지 못했다.

삼성은 올 시즌 팀 타율 2위(0.278), 팀 홈런 1위(32개), 팀 OPS(출루율+장타율) 1위(0.802) 등 각종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지만 후라도가 등판하는 날에는 힘을 쓰지 못한다.

후라도는 올 시즌 상대 에이스와 선발 맞대결하는 일이 많았다. 이번 시즌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는 삼성은 활화산 같은 타격을 선보이다가도 에이스를 만나면 침묵했다.

삼성 타선이 집을 떠나면 힘을 쓰지 못하는 것도 후라도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했다.

삼성은 홈경기에서는 타율 0.313, OPS 0.849를 기록했고, 30개의 홈런을 날렸다. 반면 원정경기에서는 타율 0.219, OPS 0.590에 그쳤다. 집 밖에서 친 홈런은 2개 뿐이다.

후라도는 3패를 모두 원정경기 등판에서 기록했다.

후라도의 다음 등판은 26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이 될 전망이다. 후라도가 NC를 상대로는 불운을 끊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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