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탁구 장우진, 5년5개월여 만에 국내대회 남자단식 우승

등록 2025.04.26 13:55: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결승서 박규현에 3-1 승리…종별선수권 우승은 처음

주천희, 여자 단식 결승서 김나영 3-0 꺾고 첫 우승

[서울=뉴시스]탁구 장우진.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탁구 장우진.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장우진(29·세아)이 제71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일반부 개인단식 정상에 올랐다.

장우진은 26일 강원도 강릉아레나에서 치러진 대회 결승전에서 박규현(20·미래에셋증권)에게 3-1(12-10 11-3 5-11 12-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장우진은 2019년 12월 종합선수권 우승 이후 5년 5개월여 만에 국내대회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종별선수권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7-10까지 게임 포인트를 먼저 허용한 뒤 따라붙어 역전에 성공한 첫 게임이 분수령이 됐다.

이후 세 번째 게임을 내주고 4게임에서도 듀스 접전을 벌였으나 장악한 승기는 끝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장기인 포어핸드 톱스핀이 요소요소 날카롭게 작렬했다. 4게임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장우진은 바닥에 누워 포효했다.

장우진은 대한탁구협회를 통해 "그동안 여러 가지 일들을 겪었고, 국제대회 성적도 좋지 못하고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저 스스로 너무 작아졌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조금이나마 자신감을 찾아보자고 다짐했었는데 그럴 수 있어서 다행이고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시스]탁구 장우진.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탁구 장우진.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이어 "결승에 오기까지 지다가 역전한 경우가 많았다. 분석 데이터가 많지 않은 선수들을 상대하기가 쉽지 않다. 사실 첫 경기부터 질 뻔했다"며 "경기를 하면서 감각을 찾아갔고 결국 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국가대표팀 주장 장우진은 다음 달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 태극마크를 반납한 선배 이상수(삼성생명)의 부재로 이제는 '맏형'의 책임감까지 떠안고 있다.

장우진은 "늘 막내나 중간이었는데 맏형이 되니까 상수 형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알게 됐다. 주장으로서 어떻게 리드해야할지 아직은 잘 모르지만 말보다는 행동으로 먼저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선수범한다면 후배들도 믿음을 갖고 따라오지 않을까. 후배들과 함께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열린 여자일반부 단식 결승에선 중국에서 귀화한 주천희(23·삼성생명)가 김나영(19·포스코인터내셔널)을 3-0(11-3 11-6 12-10)으로 꺾고 첫 우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