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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완성차 수입부품 관세 2년 완화 행정명령 예정

등록 2025.04.30 04:19:47수정 2025.04.30 05: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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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완성차 차량가액 15%에 25% 관세 부담 경감

상무장관 "車업체 美공급망 확충에 시간 걸려"

트럼프 "업체들 부품 못구해 불이익 없어야"

[앤드루스합동기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합동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25.04.30.

[앤드루스합동기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합동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25.04.30.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3일 발효되는 수입산 자동차 부품 관세 부담을 2년간 완화하는 행정명령에 29일(현지 시간) 서명할 예정이다.

미국 언론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자동차 제조업체가 지불하는 수입산 부품 관세의 최대 15%를 돌려주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오는 3일부터 발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서명한 일부 자동차 부품 관세는 오는 5월3일 발효된다. 하지만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차량은 부품 관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1년간 차량가액의 3.75% 만큼 관세를 상쇄(offset)해준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3.75%는 차량가액의 15%에 적용되는 25% 관세를 계산해 산출됐다. 1년 후에는 차량가액의 10%에만 할인 혜택을 주면서 전체 상쇄액은 2.5%로 줄어든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핵심은 자동차 체조업체들이 국내에서 공급망을 확충하고 생산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 말했고, 그것이 현실적인 관점으로 보인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업체들은) 생산라인과 신규 공장 확대 등 급격한 생산 증가가 있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2년간 이들에게 이러한 관용을 베푼다면 그것은 미국에 대한 보상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책의 목적이 미국 내 자동차 제조업 부흥인 만큼 완화 정책은 미국 업체 외에 해외 업체들에도 똑같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앞서 발효된 25% 자동차 관세와 관련해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품목별 관세는 중첩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WSJ은 이번 조치가 소급적용돼, 이미 중복해서 관세를 납부한 자동차업체들이 지급분을 환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이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 100일 집회를 위해 백악관을 나서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그들(자동차업체들)이 이 짧은 전환기를 즐기도록 돕고싶었다"며 "부품을 구하지 못하더라도 불이익을 주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자동차 업체 대표들의 의견을 들은 끝에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자동차 부품 관세 완화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과 회의를 진행했고, 자동차 산업을 미국으로 되돌리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자동차 관세 완화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지는 않겠지만 미국 자동자 제조업의 리쇼어링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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