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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선 전 통상협상 마무리' 美재무 발언은 국내용으로 추정"

등록 2025.04.30 14:09:37수정 2025.04.30 15: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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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위 출석해 '대선 전 통상협상 마무리' 美 재무 발언 반박

"트럼프 취임 100일 맞아 국내 홍보용 발언한 것으로 추정해"

"한미 통상협의, 20명 이상 있는 공개회담…실무자들 다 봤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04.30.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04.3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 등이) 대선 전 통상 협상을 마무리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선거운동을 하려 한다'는 취지의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100일 홍보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준비된 답변이라기보다는 그 자리에서 홍보용, 국내용으로 발언하지 않았나 추정한다."고 말했다.

최상목 부총리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베선트 장관이 근거 없는 말을 하고 있는가'라는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최 부총리는 "그렇기 때문에 (30일) 저희가 보도 해명자료를 내면서 그 내용을 미 재무부에 보내 차관보 이하는 열람하도록 했고, 공유를 하고 컨펌을 받아서 오늘 자료를 배포했다."고 밝혔다. 또 "(재무부에) 이 발언에 대한 배경 설명도 요청해놨다"고 덧붙였다.

김태년 민주당 의원은 "베선트 장관은 '한국 등 정부가 협상을 빠르게 끝내고, 그 결과를 가지고 선거운동에 사용하려고 한다' 이렇게 발언했다. 우리 정부가 정말 이렇게 얘기했나"고 물었고, 최 부총리는 "절대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최 부총리는 "베선트 장관이 발언한 영어 원문을 보면, 한국만 얘기한게 아니고 일본, 캐나다를 뭉뚱그려서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베선트장관과 한 회담은 20명 이상이 있는 공개회담이었다. 많은 실무자들이 다 보고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드린 말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왜 (한미 협의를) 서두르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서두른게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미국의 상호관세가) 90일 유예가 됐기 때문에 이 협의가 시작된 것이다. (유예가 끝나는) 7월 초까지 논의를 해보자는 것이다. 실제로는 7월 초까지 논의가 끝나는 것도 있고, 안 끝나는 것도 있고 여러가지 이슈가 있을 것 같다."며 "이슈를 분류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실무협의에 참여할 전문가들은 다음 정부에서도 일을 할 공직자들이다. (다음 정부도) 나중에 의사결정을 하게 될텐데, 국익을 위해서는 미국과 네트워킹을하고  서로 이해를 폭을 넓히는 과정이 시작돼야 한다.  그런 정도의 단계다. 협상을 하기 위한 준비 단계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베선트 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일부 취재진이 '한국이 7월 이전에는 포괄적인 합의에 이르지 않겠다고 하는데, 상호관세 유예를 더 연장할 것이냐'고 질문하자 "그 반대라고 하겠다"고 답했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와 나눈 대화를 보면, 실제 이들 정부(한국·일본·캐나다)는 선거가 시작되기 전에 미국과 무역 협정의 틀을 마무리 짓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미국과 성공적으로 협상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는 그들이 협상장에 나와서 일을 마무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귀국해 선거운동을 하려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이날 보도 설명자료를 배포하고 "'대선 전에 미국과 협상의 틀을 마무리 짓고 그 다음 선거운동을 원한다'는 의사를 전달하거나 논의한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정부는 "특히 2+2 통상협의에서 우리 정부는 향후 협의 과정에서 한국의 정치 상황, 국회와의 소통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며 "'서두르지 않고 절차에 따라 미국과의 협의를 진행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다시 한번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04.30.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04.30.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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