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횡령 1심 유죄' 伊 추기경, 콘클라베 불참키로

등록 2025.04.30 17:41:08수정 2025.04.30 18:34: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2023년 바티칸 법원서 징역형 받아

5월7일 콘클라베 시작…133명 참석

[바티칸시티=AP/뉴시스]횡령 혐의로 1심 유죄 판결을 받아 콘클라베 참여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던 이탈리아 출신의 조반니 안젤로 베추 추기경이 불참을 선언했다. 사진은 2013년 3월13일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콘클라베 이틀째날에 콘클라베 투표 후 시스티나 성당의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2025.04.28.

[바티칸시티=AP/뉴시스]횡령 혐의로 1심 유죄 판결을 받아 콘클라베 참여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던 이탈리아 출신의 조반니 안젤로 베추 추기경이 불참을 선언했다. 사진은 2013년 3월13일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콘클라베 이틀째날에 콘클라베 투표 후 시스티나 성당의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2025.04.28.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횡령 혐의로 1심 유죄 판결을 받아 콘클라베 참여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던 이탈리아 사르데냐 출신의 조반니 안젤로 베추 추기경이 불참을 선언했다.

이탈리아 ANSA에 따르면 베추 추기경은 29일(현지 시간) "콘클라베의 친교와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항상 그래왔듯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에 따르기로 결정했다"며 "제 무죄를 확신하며, 콘클라베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2023년 바티칸 형사법원에서 횡령·사기 및 직권남용 혐의로 5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가톨릭 매체 더필라에 따르면 베추 추기경은 수만 유로의 교회 자금을 동생의 계좌로 보낸 혐의가 인정돼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그는 이것이 관행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별도의 재판에서 교황청 감사원장을 물러나게 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가 횡령 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알려진 2020년 추기경으로서의 권리 일체를 포기하라고 지시했고, 그는 현재 추기경이라는 지위만 유지하고 있다.

교황청은 80세 미만 추기경 명단에서 베추 추기경을 '선거권 없음(Non-Elector)'으로 분류했으나, 베추 추기경은 추기경으로서 콘클라베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주장하며 맞섰다.

국무원장을 지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서명한 문서를 보여주며 2020년 이후로는 투표권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설득하자 베추 추기경이 마음을 돌렸다고 ANSA는 전했다.

신임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는 내달 7일 시작된다. 투표권이 있는 추기경 135명 중 건강 문제로 참석이 어려운 2명을 제외한 133명이 투표에 참여할 예정이다. 참석자 중 3분의 2 이상이 찬성할 경우 신임 교황이 선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