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찬양' 카녜이 웨스트, 결국 내한공연 취소(종합)
쿠팡플레이 측 "최근 논란" 이유 설명
![[LA=AP/뉴시스] 2025년 2월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 67회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한 카녜이 웨스트.](https://img1.newsis.com/2025/02/03/NISI20250203_0000080380_web.jpg?rnd=20250329121647)
[LA=AP/뉴시스] 2025년 2월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 67회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한 카녜이 웨스트.
19일 쿠팡플레이에 따르면, 웨스트가 오는 31일 오후 6시30분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 예정이었던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YE(칸예 웨스트) 내한 콘서트 - 불리(BULLY)'가 결국 무산됐다.
이와 함께 웨스트의 브랜드 '이지(Yeezy)' 브랜드 MD 상품 판매도 이날 오후 1시를 기점으로 중단했다.
이번 공연은 2016년 월드투어 이후 9년 만에 열리는 웨스트의 단독 콘서트였다. 특히 국내에서 그가 단독 공연을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웨스트는 단독 공연은 아니지만 이미 두 번 한국을 찾았다. 2010년 8월 강원 양양 낙산도립공원 낙산해수욕장에서 펼쳐진 힙합 일렉트로닉 페스티벌 '서머 위크 & 티 2010' 첫날의 헤드라이너로서 첫 내한공연했었다.
작년 8월엔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예 x 타이 달라 사인 벌처스 리스닝 익스피리언스(Ye x Ty Dolla Sign Vultures Listening Experience)'에서 리스닝파티를 가장한 라이브 파티를 열었다.
쿠팡플레이는 이번 공연 취소 이유에 대해 '최근 논란'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논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특기하진 않았으나, 히틀러를 찬양하고 유대인을 혐오하는 등 그의 평소 언행이 문제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내한 공연을 앞두고 일각에서는 각종 논란을 몰고 다니는 웨스트를 너무 엔터테인먼트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었다.
![[서울=뉴시스] 카녜이(칸예) 웨스트. (사진 = 웨스트 유튜브 캡처) 2024.08.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8/25/NISI20240825_0001636177_web.jpg?rnd=20240825084011)
[서울=뉴시스] 카녜이(칸예) 웨스트. (사진 = 웨스트 유튜브 캡처) 2024.08.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금까지 '그래미 어워즈'는 24개를 안았고, 전 세계 음반 판매량은 약 1억4000만 장에 달한다. 쇼·패션 기획자로서 그를 일부 추종하는 세력도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엔 등을 돌리는 음악 팬들이 계속 늘었다.
미국 팝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에 대한 막말 그리고 각종 혐오 발언으로 여러 차례 도마 위에 올랐다. 거듭되는 유대인 혐오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2022년 10월엔 웨스트와 계약을 해지한 독일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가 그와 협업한 신발 이지(Yeezy) 재고(약 1조8000억원)를 떠안기도 했다. 작년 말 이 신발의 재고를 겨우 소진했다.
그럼에도 히틀러에 대한 웨스트의 이해할 수 없는 맹목적인 추종은 계속됐다. "난 나치야" "난 히틀러를 사랑해" 등의 글을 잇따라 남겼다.
이번 콘서트 취소의 결정적인 사유는 최근 신곡으로 보인다. 웨스트는 유럽의 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일인 지난 8일 싱글 '하일 히틀러'(Heil Hitler·히틀러 만세)를 발매했다. 그는 곡에서 "하일 히틀러"를 외치고 후반부엔 히틀러의 연설도 삽입했다. 이후 그에 대한 비판이 봇물을 이뤘고 국내에서도 내한 공연 반대 여론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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