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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제' 전환 '오늘의 작가상'에 윤강은 '저편에서 이리가'

등록 2025.05.19 09:30:09수정 2025.05.19 09: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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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의 공모제…333편 작품 투고

"미래 한반도 공간 새의미 발굴·조명"

윤 "소설을 날뛰게 하고 싶다" 소감

[서울=뉴시스] 윤강은 작가의 프로필. (사진=민음사 제공) 2025.05.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강은 작가의 프로필. (사진=민음사 제공) 2025.05.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기용 수습 기자 = 윤강은 작가가 제48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민음사는 윤 작가의 '저편에서 이리가'를 이번 작가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1977년 장편소설 공모제로 시작한 민음사의 작가상은 2015년에 출간된 한국소설을 선별하는 방식으로 전환했지만 올해부터 다시 공모제로 개편됐다.

올해 작가상에는 총 333편의 작품이 투고됐고 5명이 예심을 통과해 본선심사가 이뤄졌다. 이 중 수상작으로 윤 작가의 책이 선정됐다.

소설 '저편에서 이리가'는 한반도를 배경으로, 기후위기와 정치적 갈등으로 종말을 향해 가는 미래를 전개된다. 또 하얀 눈으로 뒤덮이고 동식물의 멸종으로 인구가 줄어든 한반도가 압록강, 한강, 남해안 등 세 개의 구역으로 나눠 각자의 정치·경제 체제를 구축한 내용을 청년 6명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심사위원들은 "절멸이 예정된 극단적인 환경에서 조금이나마 더 오래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착취하고 해치기보다 애도와 사랑을 택하며 정해진 미래 바깥으로 탈주하는 이들의 선택에 깊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또 "지금의 정치적 갈등보다 미래의 한반도라는 공간의 의미를 새로 발굴하고 조명했다"라고 평가했다.

소설가 문지혁은 "한반도라는 공간을 해석하고 활용하는 방식이 새롭고 매력적이다. '오늘'의 '젊은' 작가에 가장 부합하는 소설이다", 문학평론가 이소는 "새로운 세대, 새로운 시대. 우리에게는 새로운 사랑이 필요하다. 이 소설은 생존주의 시대에 사랑을 재발명하려는 모험이다"라고 했다.

윤 작가는 2000년생으로, 현재 동국대학교 문예창작 전공에 재학 중이다. 고교시절부터 한국문학에 빠져 스무 살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윤 작가는 "소설을 쓰는 동안 이야기를 통제할 수 없는 그 순간이 가장 짜릿하다. 소설을 날뛰게 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수상작은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연내 출간될 예정이다. 또 6월 초 발행되는 문학잡지 '릿터'에서 작가의 수상 소감과 심사위원의 심사평 전문을 만나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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