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치는 대통령이 하는 것…부인이 하는 게 아냐"
"아들 토론회·측근 토론회도 해야 하나…이상한 소리"
![[고양=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문화광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2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20/NISI20250520_0020817479_web.jpg?rnd=20250520154827)
[고양=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문화광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0일 "정치는 대통령이 하는 것이지 부인이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파주시 유세에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후보 배우자 토론회를 제안한 것을 두고 "이상한 소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는 대통령이 하는 것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라며 "(국민의힘 주장대로라면) 아들이 영향을 주면 아들 토론을 해야 되고 친구가 영향을 주면 측근 토론을 해야 되겠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지역화폐론에 대해선 "경기가 나쁘면 소비를 진작하게 해야 될 것 아닌가. 동네에 돈이 돌도록 해야 할 것 아니냐"며 "이것을 이해 못하는 정책 책임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계에 돈이 돌면 치킨가게 매출이 늘고, 치킨값을 받은 주인은 막걸리 한 잔 사먹을 것 아니냐"며 "또 치킨가게 주인이 닭도 사고 양념도 사면 동네 경제도 조금 나아질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을 승수효과라고 한다. 그런데 이것을 모르는 바보들이 있다"고 했다.
그는 "(돈을) 돌게 하면 경제가 똑같은 조건에서 더 나아진다고 예를 들어 말을 했더니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 것인지 곡해를 하는 것인지 이상하게 해석을 해서 '만원을 받은 사람이 만원 쓴다는 보장이 어딨냐' 이런 소리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다 알아듣는데 왜 못 알아듣는 척 하는 것이냐"며 "진짜 못 알아듣는 것이냐, 다른 사람도 못 알아들으라고 선동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는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성장을 해도 부족할 판에 쪼그라들었다니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됐겠나"라며 "대체 이거 누가 이렇게 만든 것이냐. 그분 혼자 만든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그는 "정부는 (경제가) 어려울 때 재정을 투자해야 된다"며 "동네 돈이 돌아야 하고 내수가 살아야 가게가 문을 덜 닫고 살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 "소비를 많이 할 수록 세금을 깎아줘보고 재정 지출도 늘려서 소비도 일으키고 규제도 완화하고 이자도 낮춰주고 복합적인 정책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이 정권은 딱 한 개만 한다. 세금 깎아주는 것, 그것도 부자 기업과 재벌 대기업 세금만 깎아준다"고 했다.
경기 북부지역에 대한 규제 완화와 추가 보상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군사 규제로 온갖 피해를 입은 경기 북부지역은 특별한 보상 조치를 해줘야 된다"며 "(북부는) 규제 완화가 가능한데도 굳이 규제를 받고 있다. 경기지사로선 권한의 한계가 있어 잘 못했는데 대통령 권한이 생겨나면 제도를 바꿔서라도 억울함이 없도록 합리적으로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했다.
나아가 "접경지역인 경기 북부는 평화가 곧 경제고 평화가 곧 밥"이라며 "그 평화를 합리적으로 지켜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힘을 과시하면서 어깨에 힘을 주고 자꾸 윽박 지르면 당장 수긍할지 몰라도 뒤로 복수해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게 사람 아니냐"며 "싸울 필요 없는 상태, 평화적 공존 상태를 만드는 게 우리의 가장 큰 과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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