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 만든다더니…충주사회단체 "수공, 약속지켜라"

신충원교 곧 준공인데…경관조명·분수는 감감무소식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충주 사회단체연합회가 26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수자원공사의 신충원교 주변 분수와 조명 설치 사업 신속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email protected]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수자원공사(수공)가 충북 충주 지역 주민과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원성을 사고 있다.

충주시사회단체연합회는 26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 주민과 합의서를 작성하고도 (수자원공사는)수년이 지나도록 결과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는 지역민을 철저히 우롱하는 행태"라고 주장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신충원교 건설 공사를 추진 중인 수공은 2021년 11월30일 교량에 조명과 분수 설치를 약속하고 합의서를 썼다. 이 합의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재했다.

신충원교 건설 등 충주댐 치수 능력 증대 사업 과정에서 다량의 유해물질이 발생할 우려 등에 대한 보상 차원이었다. 경관조명과 교량에서 수면으로 떨어지는 분수는 지역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수년이 지난 이날까지 수공은 관련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하는 등 관심이 없는 듯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주민들은 '충원교 조명 분수 설치 약속. 수공은 즉각 시행하라', '급할 때는 합의서 날인하고, 3년간 예산확보 없이 충주시민 우롱하는 수공은 각성하라' 등의 현수막을 충주댐 곳곳에 내걸었다.

지난해 5월 수자원공사 사장의 사업 현장 방문 때 충주권지사는 주민들이 내건 현수막을 제거했고 1인 시위에 나선 주민을 우산으로 가렸다는 주장도 나왔다.

수공 측은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연합회 관계자는 "조명과 분수를 만들어 충주시에 이관한다고 해놓고 (수공은)예산 타령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충주댐 하류에 있는 충원교는 노후화로 재가설이 추진됐다. 90%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나 경관조명과 분수 설치 관련 사업비는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