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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무대서 듣는 국악·양악…국립국악관현악단, '스위치' 내달 공연

등록 2025.05.26 17: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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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KBS교향악단, 2부 국립국악관현악단 연주

국악을 서양음악으로 편곡…지휘 정치용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스위치' 포스터 (이미지=국립극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스위치' 포스터 (이미지=국립극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관현악시리즈Ⅳ '스위치(Switch)'를 오는 6월 2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스위치는 국악관현악과 서양관현악을 대표하는 두 악단이 국악관현악 창작음악 레퍼토리를 스위치(교체)해 연주한다는 의미다. 1부는 KBS교향악단, 2부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연주한다.

스위치는 기존 서양 음악을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해 연주하는 사례는 많았으나 국악관현악 레퍼토리를 서양 음악 편곡으로 감상할 기회는 드물었다는 점에 착안, 국악관현악 창작곡들을 서양관현악단과 국악관현악단 양쪽의 소리로 감상해 보고자 마련했다.

지휘는 양악과 국악에 대한 폭넓은 이해로 두 악단과 오랜 시간 긴밀하게 호흡을 맞춰온 정치용이 맡는다. 정치용 지휘자는 총 다섯 곡을 선정했다.

1부는 KBS교향악단이 양악 버전으로 편곡된 국악관현악 레퍼토리를 연주한다. 1부 첫 곡은 굿판의 마지막 3분간 펼쳐지는 무당의 격정적 춤사위를 음악으로 형상화한 오케스트라를 위한 '무당의 춤'(작·편곡 이고운)이다.

두 번째 곡은 25현 가야금이 협연하는 25현 가야금 협주곡 '어린 꽃'(작곡 손다혜, 편곡 최지운)이다. 협연은 국립국악관현악단 가야금 수석 문양숙이 맡는다.

1부 마지막 곡은 '한오백년을 주제로 한 관현악 무늬(Moo Nee)'(작곡 최지혜, 편곡 한정임)로 민요 '한오백년'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2부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이어 나간다. 2부 첫 곡은 1부 마지막 곡이었던 '한오백년을 주제로 한 국악관현악 무늬'를 본래 국악관현악 버전으로 다시 선보인다. 서양 오케스트라와 본래 국악관현악 연주를 비교할 수 있어 감상의 재미를 더한다.

이어지는 첼로 협주곡 '미소(微笑)'(작곡 최지혜)는 국악관현악과 어우러진 첼로의 애절한 선율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첼로 협연은 중앙대 예술대학 음악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주연선이 맡는다. 마지막 곡은 경기 무속음악을 주제로 한 박범훈 작곡가의 대표작 국악관현악 '신내림'으로 마무리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측은 "스위치는 서양 오케스트라와 국악관현악단이 장르를 넘나드는 교류를 통해 관객의 음악적 상상력을 확장하고 국악관현악의 다양한 가능성을 발굴하는 특별한 기회"라면서 "각기 다른 전통과 배경을 지닌 두 악단이 만나 음악적 지평을 확장하고 한국 창작음악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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