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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빛 본다"…K-제약 바이오, '기술 수출' 수입 빵빵

등록 2025.05.27 09:50:00수정 2025.05.27 11: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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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유한양행·ABL·알테오젠 등

연구 진전 따른 기술료 수익 발생

[서울=뉴시스]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그동안 성사시켰던 기술 수출 계약의 연구 진전에 따른 수익을 거두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그동안 성사시켰던 기술 수출 계약의 연구 진전에 따른 수익을 거두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그동안 성사시켰던 기술 수출 계약의 연구 진전에 따른 수익을 거두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글로벌 제약기업 노바티스에 기술 수출한 신약 후보물질 관련 첫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을 수령할 예정이다. 노바티스에 기술 수출한 'CKD-510'(HDAC6 저해제)의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에 따라 기술료 500만 달러(약 69억원)를 수령한다고 지난 22일 공시했다.

이는 노바티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CKD-510 첫 번째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한 것에 따른 기술료다. 앞서 종근당은 지난 2023년 노바티스와 CKD-510에 대한 총 13억500만 달러(약 1조7302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노바티스는 종근당이 개발 중인 저분자 화합물질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억제제 CKD-510의 개발·상업화에 대해 한국을 제외한 세계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됐다.

유한양행의 1분기 라이선스(기술 이전 관련) 수익은 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6% 증가했다. 이런 영향을 받아 1분기에 별도기준 매출 469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8.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6억원으로 40.8%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폐암 신약 '렉라자'의 글로벌 개발·판매 권리를 미국 얀센에 총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했다. 렉라자의 개발 및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과 판매 매출 관련 로열티를 받고 있다.

알테오젠 역시 기술 수출 영향으로 지난 1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 837억원, 영업이익 6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139.8%, 253.5%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받은 기술 수출 계약금과 'ALT-B4' 상업화 물질 공급에 따른 제품 매출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ALT-B4는 인간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효소로, 정맥주사 제형 의약품을 보다 편리한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해준다.

지난 3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체결한 기술 수출 계약은 3종의 항암 치료제에 ALT-B4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내용이다. 총 13억5000만 달러 규모이며 계약금만 해도 알테오젠 역대 최대인 4500만 달러(약 637억원) 상당이다. 또 ALT-B4가 적용된 첫 피하주사제형 치료제의 상업화를 앞두고, 파트너사에 히알루로니다제 원료를 공급하면서 관련 제품 매출 약 100억원이 발생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달 체결된 GSK 대상 기술 수출 계약의 계약금 약 739억원을 최근 수령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GSK에 뇌 전달 플랫폼 기술을 최대 3조9623억원(20억6300만 파운드) 규모로 기술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계약금 739억원(3850만 파운드)을 포함해 최대 1480억원(7710만 파운드)의 계약금 및 단기 마일스톤(기술료)을 수령하게 된다. 또 복수의 프로그램에 대한 개발·허가·상업화 성공 시 마일스톤으로 최대 3조9623억원(20억6300만 파운드)을 받게 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이나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진전 및 기술 수출 성과가 바이오 기업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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