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유시민 '설난영 발언'에 "진영논리 따라 여성 조롱, 내로남불 전형"
이인선 "남성우월주의 찌든 시대착오 발언…가면 벗겨져"
윤희숙 "역겨운 여성관…국민이 선거서 저지시켜 달라"
신동욱 "대통령 배우자 자격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다목적홀에서 열린 여성본부 필승결의대회에서 이인선(왼쪽) 여성본부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5.05.21.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21/NISI20250521_0020819479_web.jpg?rnd=20250521171201)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다목적홀에서 열린 여성본부 필승결의대회에서 이인선(왼쪽) 여성본부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5.05.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은 30일 김문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씨에 대한 유시민 작가의 발언을 두고 "겉으로는 여성 인권을 외친다지만 속으로는 진영논리에 따라 여성을 조롱하고 공격하는 그야말로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여성본부장인 이인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본부장단 회의에서 "지금 우리는 민주당의 위선과 이중성을 마주하고 있다"며 "겉으로는 여성 인권을 외친다지만 속으로는 진영논리에 따라 여성을 조롱 공격하는 그야말로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이어 "첫째, 이재명 아들의 여성비하 발언이 도를 넘었다. 불법 도박, 여성 폄하 그야말로 상식 밖 저열한 막말이 범죄 일람표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며 "법원은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런데 정작 아버지인 이 후보는 진심을 담은 제대로 된 사과가 있었나"고 말했다.
이어 "둘째, 유시민은 김문수 배우자 설난영에게 감당 못할 자리, 갈 수 없는 인생, 제정신이 아니라는 저급한 막말을 퍼부었다"며 "한 여성의 인생과 품격을 공개적으로 조롱한 발언은 남성우월주의, 학력우월주의, 계급주의에 찌든 시대착오적 발언"이라고 했다.
그는 "여성은 배우자와 결혼을 통해 고양되는 존재인가. 부인은 남편의 지위에 따라 가치나 지위가 결정되나. 그 입으로 사람 사는 세상을 말했나"며 "자신에게 관대하고 남에게는 표독한 소위 진보진영의 가면이 이제 완전히 벗겨졌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은 누구의 들러리도 누구의 희생양도 아니다. 우리는 여성에 대한 조롱과 멸시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명하신 국민께서 후보의 가족 검증을 통해 투표로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과 유시민에게 촉구한다. 이재명은 아들 여성 비하 사건에 대해 즉각 국민 앞에 사과하고 사퇴하라"며 "유시민은 설씨와 대한민국 여성 모두에게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하라. 그것이 최소한의 예의이며 책임"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의원은 "민주국가에서라면 이재명 후보 자신의 사법리스크라면 벌써 후보를 사퇴했을 것"이라며 "배우자에게 그정도 문제가 있으면 후보에서 사퇴했을 것이다. 자녀의 그런 댓글이 문제됐다면, 도박이 문제됐다면 후보에서 사퇴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럼에도 여전히 대통령 후보 자리에 있으면서 이미 대통령이라도 된 것 마냥 이미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갈 수 없는 자리에 갔고 될 수 없는 자리에 된 것처럼, 발이 공중에 떠있어서 민주당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은 유시민 작가를 향해 "자기보다 덜 배운 사람이 다 눈 아래로 보이는 사람"이라며 "너무나 역겨운 여성관이다. 아니 인간관"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아들 판결문을 보고 턱이 빠질 정도로 놀랐다. 사람에게 해선 안되는 말이 4개나 판결문에 올라와 있었다"며 "이재명 본인이나 민주당 정치인들이 상대방이 얼마나 끔찍한 기분이었을지 대해 사과 한 마디 없이 벌떼처럼 일어나 그 의혹을 제기한 사람을 'X신' 만들고 있다"고 했다.
그는 "평등, 정의, 연대를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들이 사람을 얼마나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지 제가 부끄럽다"며 "이런 위선을 국민이 선거에서 제대로 한 번 저지시켜 달라"고 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로서는 묵과할 수 없는 정말 심각한 여성에 대한 비하이고 이 땅의 산업화를 일궈온 수많은 노동자 비하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건전히 살아가는 대한민국 모든 가정에 대한 비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민주당이 노인 폄훼 발언이나 청년 폄훼 발언도 있었는데 그 결정판, 종합판이라 본다"며 "물론 유시민이 민주당 당직자는 아니지만 유시민이 김어준 방송에서 했다는 건 사실상에 민주당 지지자들 생각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정말 충격적인 발언"이라고 했다.
그는 "도대체 대통령 후보 부인이 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라며 "저희는 대통령 후보 아들 자격을 물을 수밖에 없다. 음란물 유포, 불법도박으로 유죄 확정판결 받은 것은 괜찮느냐"고도 물었다.
한편, 유 작가는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설난영씨가 생각하기에는 김문수씨는 너무 훌륭한 사람이다. 자신과는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남자와 혼인을 통해 좀 더 고양됐고 자기 남편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또 "원래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온 것이다.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씨의 인생에서는 거기 갈 수가 없는 자리"라며 "그래서 이 사람이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뜻"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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